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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거 사들이던 외국인 숨고르기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이후 국내주식을 대거 사들이던 외국인이 최근 경기침체와 실적 둔화 우려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이 꾸준히 확장되고 경기 펀더멘털도 개선될 여지가 충분한 만큼 외국인의 자금 유입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포인트(0.05%) 오른 2,003.44에 마감했다. 장 초반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1,97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연기금이 1,580억원치를 사들이면서 2,000선을 사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상승탄력을 받지 못한 것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이후 3조 2,985억원치를 사들였던 외국인은 이날 2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장중 67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처럼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거리고 있는 것은 유로존과 중국 등 대외 경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데다 국내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주에는 스페인 정부의 경제개혁안 발표,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한 동안 수면위로 가라앉았던 유로존 위기가 다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중국이 경기부양책이나 통화완화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점도 외국인의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이 속속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부추기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2곳 이상인 116개 기업(유가증권시장 기준)중 39개 종목의 3ㆍ4분기 실적이 하향 조정됐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장정책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펀더멘털 요소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 기업에 대한 실적 하향 보고서가 속속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 조건이 더욱 강화되고 있고 대내외 경기 펀더멘털 개선 요건이 충분한 만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강력한 재정ㆍ통화정책을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스페인 구제금융 프로그램도 조만간 베일을 벗어 글로벌 경기 불안감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기업의 실적도 하향조정 되고 있지만 2ㆍ4분기보다는 대체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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