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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국인 매매패턴 '엇박자'

외국인, 전기전자·통신 '사고' 기관은 '팔고'<br>전문가 "1,900고지 앞두고 팽팽한 기싸움 예상"



기관-외국인 매매패턴 '엇박자' 외국인, 전기전자·통신 '사고' 기관은 '팔고'전문가 "1,900고지 앞두고 팽팽한 기싸움 예상"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코스피지수 1,900선 돌파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이 엇갈린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다.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다른 길을 걸어온 기관과 외국인이 1,900선이라는 큰 고개를 앞에 놓고 다시 한번 기싸움에 들어갔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9일 코스피지수도 장중 한때 1,901.13포인트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1,900선을 돌파했으나 외국인들의 매도세 확대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1,885.37포인트(-0.19%)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 매도는 기조적인 매도세라기보다 최근 급격히 사들인 데 따른 조정 양상으로 풀이된다. ◇외국인ㆍ기관 엇갈린 행보=5월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6,12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국내 기관은 1,953억원 순매도해 엇박자를 내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5월 들어 오히려 주식 비중을 줄이는 상황이다. 제로인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비중은 4월28일 92.31%로 올 들어 가장 높았으나 5월 중순 들어 91.50%까지 내려갔다. 선호 업종도 엇갈렸다. 외국인들의 매수가 집중됐던 9일 이후 외국인들은 철강, 전기ㆍ전자, 서비스업, 통신업종을 주로 매수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국내 기관들은 전기ㆍ전자 업종을 가장 많이 팔았으며 유통ㆍ서비스ㆍ통신업도 순매도가 많았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9일~16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ㆍ포스코ㆍ현대제철ㆍLG 등을 집중 매수했으나 국내 기관은 이들 종목을 주로 내다 팔았다. 최근 외국인들이 주도적으로 매수하며 끌어올리고 있는 전기ㆍ전자, 철강, 자동차 등은 사실 그동안 국내 기관들이 지수 하락기에 매수해 보유하고 있던 업종들로 외국인과 기관이 순환매를 통해 주가 상승을 이끌어온 셈이다. ◇기관ㆍ외국인이 매집할 향후 주도주는=1,900선을 앞둔 현재 기관은 다소 신중한 모습을, 외국인은 공격적인 매수세를 취하는 모습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펀드들이 주식비중을 줄이는 것은 그만큼 현재 증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보기술(IT)ㆍ자동차, 그리고 그동안 못 오른 중국 관련주를 놓고 양 세력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호삼 하나UBS자산운용 부장은 "기관의 매도물량은 상당부분 프로그램 매매로 의미 있는 매도세는 아니다"라면서도 "수익률 향상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일부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들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매수 업종은 국내 기관과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 CS증권 리서치헤드는 "외국인 비중이 크게 줄었던 대형주들이 올해 수익률이 좋은데다 실적도 상향조정되고 있어 외국인들이 다시 사들이고 있다"며 "철저히 실적 위주의 접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전무는 "외국인들의 관심은 IT와 전기전자, 그리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은행, 일부 식음료, 통신주 등이며 중국관련주와 건설주는 아직 큰 고려 대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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