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현지 정부 요청에 고심 끝 수용 해병대에서 복무 중인 현빈(29ㆍ김태평)이 오는 5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현빈이 오는 5∼7일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첫날 인도네시아 국군의 날 행사를 관람하는 데 이어 6일에는 현지 해병 부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현지에서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현빈의 행사참석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국방부는 연예병사나 홍보병이 아닌 일반 전투병으로 근무 중인 현빈의 참석 허용 여부를 두고 오랜 숙고 끝에 9월 말에서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길에는 해병대 인솔 장교가 동행한다. 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고등훈련기 T-50과 잠수함 등 방산수출과 관련해 교류가 필요한 국가”라면서 “한류스타가 군복을 입고 있는 것만으로 우리 군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일반 전투병으로 근무 중인 현빈을 한류스타 이미지를 활용해 방산수출에 동원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해병대에 입대한 현빈은 현재 백령도 6여단에 배치돼 일반 보병 전투병으로 복무 중이다. 본인은 입대 당시 “일반 전투병으로 평범하게 근무하기 원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화보집 제작과 홍보병 전환 등을 두고 여러번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수복기념마라톤대회에 참가했던 그는 30일에는 ‘제22회 해병대 군악대 정기연주회’의 사회자로 나서는 등 대중 앞 노출 빈도를 높여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