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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금호아시아나그룹, 1조7000억 공격 베팅… 워크아웃 졸업 앞당긴다

지난해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연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전경. 미국·독일·중국 등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진두지휘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사진제공=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대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6대의 에어버스 380을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002990)과 금호타이어(073240) 등 주력 계열사가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올해 경영방침은 '제2창업'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1월2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은 올해 워크아웃을 졸업해야 한다"며 "금호타이어는 요코하마 타이어와의 전략적 제휴와 용인연구소 준공을 통해 '품질의 금호타이어'로 새롭게 태어나야하고 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기필코 올해 워크아웃을 졸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도 불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지난해보다 6,000억원이 늘어난 1조7,000억원을 투자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채용규모도 지난해 2,000명에서 올해는 100명을 늘려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고용창출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은 올해 워크아웃 졸업과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최악의 건설경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조4,345억원의 매출과 58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산업은 올해도 해외진출이나 신규사업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공공수주 등에 집중하면서 내실을 더욱 다질 계획이다. 실제로 안정성이 높은 공공부문 위주로 사업을 진행한 결과 2011년 8위이던 공공수주 순위가 지난해 3위로까지 상승했다.

강점을 지닌 수처리 등 환경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금호산업 기술연구소는 1995년부터 '막여과수처리분야'를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지정해 꾸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둔덕·학용 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수주하는 등 금호산업은 수처리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올해는 막여과수처리분야 이외에도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 가스 발전시스템'등의 상용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3조6,985억원의 매출과 3,4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같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향후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금호타이어는 업계 최초로 수도권에 중앙연구소를 오픈하고 R&D 역량 강화를 통한 '기술 명가'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5년여의 공사를 통해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에 설립한 중앙연구소는 연면적 2만2,823㎡ 규모의 연구동과 실험동을 갖췄다. 약 600여명의 국내외 전문 연구인력이 업계 최고의 슈퍼컴퓨터와 최첨단 물리시험 설비, 화학시험·기기분석 설비, 특성연구 시험설비 등을 활용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핵심기술 연구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중앙연구소는 미국 애크론의 북미기술연구소(KATC),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기술연구소(KETC), 중국 톈진의 중국연구소(KCTC), 광주퍼포먼스센터 등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진두지휘할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에 건립된 중앙연구소를 기초 연구와 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메인 R&D 센터로 삼고, 기존에 운영하던 광주 연구소를 완제품 평가 및 품질 모니터링 등 퍼포먼스 센터로 운영하는 투트랙(Two-track) 체제로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F1 레이싱 타이어, 런플랫 타이어, 전기차(EV)용 타이어 등을 개발하며 앞선 기술력을 선보여온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상반기 S-UHP 타이어 엑스타 PS91 등 고성능 신제품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실란트 타이어'를 출시해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셀프실링 타이어(self-sealing tire)'로도 불리우는 실란트 타이어는 이물질이 타이어 표면을 관통해도 공기 누출 없이 정상주행이 가능한 타이어다.

최근 요코하마와 맺은 전략적 제휴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요코하마는 세계 8위의 타이어 생산 업체다. 금호타이어는 요코하마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원천기술을 포함해 서로 보유하고 있는 공정 노하우와 생산기술을 공개해 활용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요코하마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현재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2%대에서 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얻게 된다. 브릿지스톤·미쉐린·굿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 빅3에 근접하는 연구 역량을 확보하는 셈이다.

[위기를 기회로]













에어버스380 도입 중장거리 노선 강화



항공사에게 최고의 상품은 역시 최신 항공기다. 아시아나는 올해 2대를 시작으로 내년과 2017년에 각 2대 등 총 6대의 '에어버스380'을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에어버스380 1호기는 5월 말 프랑스 툴루즈에서 인수식과 인천공항에서 도입식을 열고 6월부터 단거리 노선인 나리타와 홍콩 노선에 운영될 예정이며 8월부터는 로스엔젤리스 노선에 투입될 계획이다.

에어버스380은 퍼스트클래스 12석, 비즈니스클래스 66석, 트래블클래스 417석 등 총 495석으로 각 클래스별 승객 수요에 맞춰 설계해 좌석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별화를 위해 기존 아시아나의 강점이던 퍼스트 스위트, 비즈니스 스마티움 등 프리미엄 좌석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퍼스트 스위트는 좌석길이가 83인치나 돼 쾌적한 공간을 자랑하며, 국내 항공업계 최대인 32인치 HD LCD 모니터를 장착했다. 좌석 입구마다 트윈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해 기내에서의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했다.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지그재그식 좌석배열을 적용해 모든 좌석의 승객이 옆자리 승객에 대한 방해 없이 자유로운 입출입과 개인 독립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원활한 동선을 고려한 좌석배치로 승무원의 신속한 대고객서비스가 가능하다.

트래블 클래스는 기존 시트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축소, 1인치 가량 좌석 두께가 얇아져 더 많은 레그룸(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2층 창가 좌석에는 별도 개인 사물함을 설치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대고객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11월 차세대 여객시스템인 아마데우스사의 알테아 고객관리 솔루션을 도입한 아시아나는 오는 5월부터 LA공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 고객들은 앞으로 알테아 시스템을 사용하는 항공사 간 좌석 상태 확인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져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다구간 항공권 예매를 할 수 있다. 프로세스도 개선돼 항공권 환불 및 재발행 등을 보다 빠른 시간 내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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