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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RP로 고객 잡아라"

은행권, 안정·수익성 높아 미끼상품으로 적극 활용

“‘환매조건부채권매매(RP)’를 아시나요.” 금리 상승기임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4%대 초반에 머물고 있어 고수익을 겨냥한 투자자들이 투자 대상으로 꼽고 있는 ‘R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RP를 거액자금 유치와 단골고객 마케팅 용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반투자자에게 생소한 RP의 장점은 정기예금에 버금가는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그보다 높은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지난주 말 기준으로 은행권 RP의 확정 수익률은 4.6% 수준. 이는 은행권의 특판예금 금리보다 0.1%포인트 이상 높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예금금리의 변화가 심하다 보니 표면금리 때문에 지점을 이탈하는 고객을 잡기 위한 미끼 상품으로 RP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RP는 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를 사들여 고객에게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 국고채 금리는 실세 금리를 반영하면서도 정부가 발행주체이어서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와 달리 부도위험(디폴트 리스크)이 전혀 없는 것이 매력이다. 이 때문에 예금보호대상이 아니면서도 고수익이 가능해 은행권이 이 상품을 마케팅 미끼 상품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은행권은 RP의 이 같은 수익성과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을 조절하고 있다. RP와 경쟁하는 상품이 정기예금이기 때문이다. RP의 경우 은행이 챙기는 마진이 적은데다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기 때문에 RP 판매가 늘 경우 예금판매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또 정기예금의 경우 예금보험공사에 납부하는 예금보험료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RP는 예보료 부담이 없다. RP의 인기가 높아진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경쟁상품인 기업어음(CD)의 위험성이 높아졌기 때문. 위조 CD 사건으로 거액 투자자들의 CD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RP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게 금융권 프라이빗뱅킹(PB)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RP 선호 고객들은 거액을 투자하면서도 위험을 감내하기 싫어해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그 같은 고객의 경우 단 0.1%포인트의 금리차이에도 민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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