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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대출이자 부담 크게 늘었다

정부 은행대출 억제로 2금융권 몰려 정부의 대출 억제책으로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은행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 사람들이 규제대상에서 제외된 저축은행ㆍ새마을금고ㆍ할부금융 등 금리가 비싼 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부터 일부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이 연계해 은행 한도를 넘는 대출고객을 저축은행에 넘겨 2순위 주택담보 대출을 알선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시작, 사실상 은행의 담보인정비율축소조치는 효력이 없어진 채 금리만 올리는 꼴이 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주택담보인정비율을 60% 이내로 제한했지만 상호저축은행ㆍ새마을금고ㆍ신협 등 서민금융회사와 할부금융사 등 2금융권은 주택 실거래가의 75~90%까지 대출해주고 있어 사실상 은행의 대출손님을 이자가 비싼 2금융권으로 밀어낸 결과가 됐다. 특히 2금융권은 은행이 대출 실수요자를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주택담보 대출상품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나서 정부의 대출억제효과가 반감하고 있다. 제일상호저축은행은 이번 주부터 시중은행 한 곳과 2순위 주택담보대출 연계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은행이 담보비율 60%까지 대출해주고 나머지 20%는 저축은행이 은행보다 2~5%포인트 비싼 연 8~11%대의 대출금리로 빌려주는 방식이다. 결국 은행 대출이 제한돼 가계의 이자부담만 가중된 셈이다. 이밖에 푸른ㆍ동부ㆍ토마토 등 대형 저축은행들이 이번 주 중 최저 7.5%에서 최고 14%의 금리로 주택 시가의 70~80%까지 대출해주는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는다. 또 새마을금고는 6~8%대의 대출금리로 시가의 80%까지, 신협은 7.5~9%에 시가의 90%까지 담보대출을 빌려주고 있으며 심사조건이 느슨해 은행에서 퇴짜를 맞은 대출 손님이 줄을 잇고 있다. 할부금융업계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주택시가의 70%까지 10.9~13.9%의 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있으며 뉴스테이트캐피탈은 평균 10%대 초반의 금리로 최고 80%까지 담보대출을 해주고 있다. 김민열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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