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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기능을 잃어간다

■ 산업단지 업그레이드 하자<br>90년이후 인프라투자 외면, 입주기업 해외로…해외로…


산업단지, 기능을 잃어간다 ■ 산업단지 업그레이드 하자90년이후 인프라투자 외면, 입주기업 해외로…해외로… 이현호 기자 hhlee@sed.co 관련기사 • 인력난에 교통체증… 사업포기도 속출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산업단지가 유지ㆍ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인프라 등이 갈수록 낙후되고 있다.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 실태 및 문제점 등을 네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해외 바이어에게는 신속한 의사소통이 신뢰를 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인터넷이 고장 나면 정비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등 공단내 정보통신 인프라가 취약해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안산 반월공단의 자동차부품 업체인 A사 P부장은 “공단시설 노후화로 겪는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이렇게 하소연 하고 있다. 반월ㆍ시화ㆍ남동공단 일부지역의 경우에는 초고속인터넷(ADSL)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입주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전용선을 쓰는 사례가 많은 실정이다. 공단의 열악한 상황은 교통 문제에서 더 극에 달한다. 시화산업단지의 관문인 월??인터체인지. 남동공단과 시흥신도시를 잇는 길목으로 왕복 3차선이지만 인천과 부천ㆍ부평을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모두 이곳을 통하기 때문에 정체가 말이 아니다. 시화공단내 금형업체에 근무하는 L과장은 “집에서 회사까지 25㎞에 불과하지만 아침 7시에 출발해도 1시간30분 이상 걸리는 교통체증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혀를 찬다. 인천 남동공단도 교통여건이 비슷해 업체들의 물류비 증대를 야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산업단지내 혐오시설이 급격히 늘면서 남동공단 등 상당수 단지들이 지자체에 의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이 됐거나 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오ㆍ폐수 배출 업체들의 경우는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 이렇듯 교통ㆍ환경ㆍ정보통신 등 모든 인프라측면에서 산업단지가 점차 제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이는 곧 산업단지내 기업, 나아가 국가 경쟁력의 상실로 이어진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조성된 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산업단지는 지난 90년 이후 정부의 무관심속에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리하는 전국의 국가 산업단지는 30개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열악한 기반시설 등으로 인해 근래 상당수 입주 기업들이 중국 등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제조업 공동화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다. 국내 산업의 생존 기반인 산업단지가 붕괴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산업단지에 과감한 시설투자 등을 통해 새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지적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산업연구원 홍진기 선임연구원은 “산업단지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높은 임금과 물류비용 증가 등의 어려움이 부메랑이 돼 결국 경영에 큰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산업단지에 활력을 넣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5/11/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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