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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비아그라 효과·안전 입증"

[단독인터뷰] 베라 스테처 박사

"지난 5년 비아그라 효과·안전 입증" [단독인터뷰] 베라 스테처 박사 ‘신이 내린 20세기 마지막 축복’이라는 극찬까지 받아 온 비아그라가 98년 FDA(미식품의약국) 승인을 받고, 99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지 5년을 맞았다.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첫 해 50여 개국에서 5,000만정이 소비됐으며, 출시이후 현재까지 123개국에서 12억정 이상 판매됐다. 98년 이후 2,300만명의 환자들에게 1억7,700만건 이상 처방 됐다는 것은 초기 일부 우려와는 달리 효과와 안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최근 내한한 베라 스테처(Vera J. Stecherㆍ미국 화이자 글로벌 비아그라팀 메디컬 디렉터) 박사를 서울 조선호텔에서 만났다. 스테처 박사는 신약 탄생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비아그라 임상시험 모델을 개발하고 총괄했던 인물로 관련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의학자이다. - 비아그라 출시 이후 시장규모는 얼마 변했나. ▲. 세계적으로 약1억4,000만 명의 남성이 발기부전을 앓고 있지만 15%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나머지 85%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시장의 기회가 있는 셈이다. - 메디컬 디렉터로서 비아그라만의 경쟁력이나 보완해야 할 점을 꼽는다면. ▲5~6년간 입증된 안전성과 확실한 효과를 꼽을 수 있다. 1년 남짓 지나면 없어지는 약들도 많은데 5년간 효과와 레코드를 갖고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비아그라 그 이상의 약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몇 차례에 걸쳐 여성용 비아그라도 개발한다고 했는데. ▲. 남자만큼 성 관계에 성공하거나 만족감을 입증하는 수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비아그라만의 효과인지 아니면, 심리적 요인 때문인지는 자료가 너무나 들쭉날쭉해서 FDA(미식품의약국)나 유럽의 심사기관 등에서 약효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효과는 있었지만 엄격한 심사기준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현재로는 관련 연구를 종료한 상태이다. -얼마 전 미국 팰러틴사에서는 여성의 성감대를 자극하는 스프레이형 제품의 FDA 허가를 요청했다. 일종의 최음제인 이 제품의 효능성을 알고 있는지. ▲FDA에 패키지를 제출한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최음제나 신경계통에 작용하는 약들의 경우 성적인 부분을 자극하는데 있어서 어떤 부분을 활용하는지, 궁극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안전한지를 밝히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인체는 남성과 크게 다르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펨프록스에서는 크림타입의 여성용 불감증 치료제가 임상시험 중이고 내년 한국에도 들어올 예정인데…. ▲아직. 그러나 현재 미국에서는 ‘ (Dream Cream)’. 다만 이런 제품의 경우 위약을 대조한 이중맹검 실험, 즉 크림을 바른 여성과 바르지 않은 여성을 구분해 ‘, 아니다’. - 미국에서 비아그라 시장 점유율은. ▲ 70~73%를 차지한다. 가히 압도적이다. 새 제품을 시도했다가 다시 비아그라로 돌아온 환자들도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상당수가 ‘’. -국가별로 점유율이 높은 나라를 꼽는다면. ▲영국ㆍ스페인이 대표적이다. 영국은 비아그라가 개발된 나라이기도 하고, 처음 출시된 곳이기도 하다. 현재 80% 내외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 지난 7월 중국은 2001년 비아그라 특허권을 무효화했는데…. ▲중국이 WTO에 가입했음에도 지적재산권에 대해 인정을 하지 않고 있어 조정신청을 진행중이다. 지적재산권은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해당국의 지적재산권역시 보호 받을 수 없고 관련 산업의 전향적인 발전도 힘들다. - 지난 4월 미국에서는 밸류카드(Value Card)를 만들어 6차례 처방을 받은 환자에게 7번째는 무료로 비아그라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 미국에서는 소비자 프로그램이 가능하지만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시스템 등이 달라 시도하기 어렵다. - 영국에서 열린 생식학회학술대회에서 퀸즈대학 Lewis 박사는 비아그라를 복용한 환자의 임신성공률이 낮았다고 주장했다. ▲실험실에서 정자와 난자가 어떻게 배양되는가를 연구한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비아그라가 나온 후 오히려 불임클리닉에서 비아그라로 임신에 성공한 커플은 수없이 많다. 비아그라는 자궁의 순환기능을 도와 임신이 잘되게 하거나, 자궁내 저체중증 아이의 혈액순환 개선으로 정상 체중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국에서는 비아그라가 시판 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98년 전후로 언론에는 수천 건이 보도됐다.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초당 9정이 팔리고 있다는 건 놀라운 營퓽甄? 다시 말하지만 비아그라는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입증을 받았다. 그리고 임상시험이나 모든 점에서 비아그라는 하나의 기준이 됐다. 음경 강직도든, 발기시간이든, 대부분이 ‘비아그라에 비해’라고 비교할 정도로 발기부전 치료제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국의 경우 85% 정도의 환자가 아직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이나 언론이나 환자들이 좀 더 편안하고 적극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 비아그라 이모저모 비아그라는 발기부전의 정도와 연령, 질환 여부에 관계없이 다양한 환자군에서 높은 효과를 보였다. 또 발기기능이 개선되었다고 보고한 환자 비율도 82%(위약 투여군 24%)에 달하고 있다. 비아그라를 복용한지 최장 3년이 지난 후에도 복용 환자 중 98%에서 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발기부전환자 133명을 대상으로 한 허가 임상에서도 88.2%의 발기력 향상을 보여 한국인에게도 전세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수치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비이그라는 성행위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30분전에 복용해도 무방하다. 최근 나온 임상자료에 따르면 비아그라를 복용한 환자 중 14분만에 35%가, 20분만에 51%가 발기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아그라의 경우 일반적을 평균 30분~1시간으로 발현시간이 언급되는 반면, 다른 치료제는 가장 빠른 발현시간이 언급되어 종합적으로 약효를 비교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 실시된 성적습관에 대한 연구자료(Men`s Sexual Habit Study 2002)에 따르면 섹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과 실제 성행위가 시작된 순간의 시간차는 평균 1시간이었다. 빠른 약효 발현 시간이 선호될 것이라는 통념과 실제 성생활 패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박상영 의학전문 기자 sane@sed.co.kr 입력시간 : 2004-09-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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