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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수출위축 불구 올해도 성장전망
입력2002-04-09 00:00:00
수정
2002.04.09 00:00:00
철강업계가 미국, EU,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도 불구, 사상 최대의 실적이 기대되는 내수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9일 철강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1,299만톤으로 전년대비 7.5%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미국, 중국, EU가 수입규제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철근, 형강 등 봉형강류보다 판재류의 수출 감소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후판은 일본과 중국 수출이 8% 이상 줄어들 것으로 철강협회는 예상했다. 실제로 올들어 2월말까지 철강수출은 187만톤으로 2001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가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내수는 최근 들어 건설경기가 호조인데다 자동차 등 연관산업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2000년 실적을 웃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협회 조사본부는 "내수 확대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00년의 3,847만톤을 넘어 3,988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내수의 경우 중소형 주택건설이 붐을 이루면서 철근 판매가 무서운 기세로 늘고 있다. 3월 한달간의 철근 판매량은 95만톤으로 전년대비 40%정도 신장했다. 이밖에 2월까지 봉형강류, 판재류 등 내수 판매도 전년동기보다 14.3% 늘어난 541만톤을 기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철강제품 수입 제한조치의 여파가 당초 예상보다는 크지 않다"면서 "내수의 급증으로 올해 상당한 수익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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