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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차질 기아차 "울고 싶어라"

임협 난항으로 올 140만대 생산·내수 점유율 35% 달성 불투명


기아자동차가 노조와의 임금협상 난항으로 올해 생산 140만대와 내수 점유율 35%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29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 임금협상 14차 본교섭이 지난 27일 결렬된 데 이어 노조가 오는 8월1일 휴가 전에 교섭이 없음을 선언하면서 협상이 휴가 이후로 미뤄짐에 따라 임단협이 장기전에 돌입할 모양새다. 기아차 전 공장은 8월 첫째 주부터 휴가를 시작해 다음 교섭은 휴가에서 복귀하는 10일 이후에나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기아차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쏘렌토Rㆍ쏘울ㆍ포르테 등 최근 출시한 신차의 판매 호조와 디자인 경영의 성과를 앞세워 상반기에 14년 만에 처음으로 내수 시장점유율 31.1%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27일까지 임단협 기간 중 노조의 6차례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으로 회사 측이 2만1,000대의 생산 차질과 3,7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으면서 올해 생산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까지 기아차의 계약대수도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량 줄었다. 생산 차질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기아차 노조가 협상 기간 동안 특근을 거부하면서 쏘렌토R과 포르테 등 인기 차종의 특근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출고가 지연되면서 고객들의 계약 취소도 우려되고 있다. 29일 현재 출고를 기다리는 기아차 고객만 2만여명으로 대부분의 차종이 계약을 하고도 최장 두달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특히 쏘렌토R의 경우 28일까지 5,000대가 계약됐지만 물량이 없어 소비자들은 두달을 기다려야 차를 인도 받을 수 있다. 6월에 출시된 신차 포르테 쿠페 역시 원활하지 못한 생산 탓에 계약대수는 1,100여대에 달하지만 이달 들어 300여대만 겨우 출고된 상황이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협상 장기화로 내수 점유율이 하락하고 최근 디자인 경영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된다면 이는 기아차 노사에 뼈아픈 손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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