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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퓰러 사이언스 1월호] 美 시행비행체 '버드 오브 프레이'
입력2002-12-25 00:00:00
수정
2002.12.25 00:00:00
낮에도 작전가능 스텔스機 눈앞'버드 오브 프레이(Bird of Prey)'는 울트라 스텔스 기술 테스트를 위해 개발된 시험 비행체로 '블랙 프로젝트'라는 기밀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차례 시험비행을 마쳤다.
베일을 벗은 시험 비행체의 면면을 살펴보자. 미 공군과 보잉사는 지난해 10월 과거 1급비밀이었던 이 비행기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들은 96∼99년에 38회에 걸쳐 시험비행을 수행했다고 발표하면서 당시 시험비행을 수행했던 파일럿들도 모두 공개했다. 이 비행기의 최고 속도는 시속 482.8km, 고도는 6.1km.
외화 스타트렉에 나오는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날개의 '버드 오브 프레이'는 엔진 흡입구가 위쪽에 장착되어 있으며 크기가 일반 전투기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맥도널더글라스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 공군에게 기술력뿐 아니라 신속한 제작 능력까지 과시하려 했다. 그러나 성능에 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 명의 파일럿 가운데 하나인 조 펠록은 "버드 오브 프레이가 데이터 수집에 적당할 만큼만 비행할 수 있을 뿐 그다지 강력한 비행기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1차 목표는 시야에 잡히지 않으며 동시에 전자적으로 레이더 망 등에 잡히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는 스텔스 기능의 구현에 있었다.
중요한 사실은 '버드 오브 프레이'가 주간비행시 스텔스 효과를 얻기 위해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현재 미 공군은 현재의 스텔스 비행기 즉, F-117 전투기와 B-2 폭격기를 주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주간에도 레이더를 따돌릴 수 있으나, 이 비행기들은 검은색으로 도색 되어 있기 때문에 지상관측자 또는 적기에 의해 쉽게 판별된다.
'버드 오브 프레이'의 특성은 현재 에드워드 공군 기지에서 비행 중인 보잉의 X-45A 무인 전투 비행체 프로토타입에 반영되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공개 행사에 참가한 미 공군 최고 책임 담당자인 존 점퍼 장군은 여러 차례 스텔스 비행기의 주간 작전 수행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으며 록히드 마틴에서 제작한 FA-22 전투기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이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FA-22의 테스트는 아직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버드 오브 프레이'를 공개한 것은 록히드 마틴에게 미 공군이 다른 방식으로 주간 작전을 가능하게 하는 스텔스 비행 기술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림으로써 일종의 경고를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록히드 마틴 역시 여러 경쟁업체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자극함으로써 FA-22 프로젝트를 좀더 가속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미 공군에서는 FA-22 폭격기 변종인 FB-22를 대체하기 위한 울트라 스텔스 비행기를 보잉사에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행을 기다리고 있는 다른 울트라 스텔스 비행기는 없을까. 잠재적인 적군들은 이제 주간에도 대공 방어를 위해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될 것 같다.
연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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