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달새 3조1천억원 순매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한달동안 3조1천억원어치 이상의 한국 주식을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21거래일 동안 3조1천241억원(오후 3시 장마감 기준)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달 19일까지 외국인 누적순매도 2조7천368억원을 기록하며 종전 사상최대 누적 순매도 기록인 2조6천195억원(지난해 4월27일-5월11일)을 돌파한 이후 사흘째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매도는 대외변수 때문이라며 당분간 매도 흐름이더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최근 대만에서도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 원인을 내부적 요인에서 찾기 보다는 대외 여건과 흐름 속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미 금리 인상이 가속화 될것이라는 우려감 등이 맞물리면서 일부 외국인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다"며 "당분간외국인 매도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수석연구원도 "불안정한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 전망과 함께 아시아 증시에서 공격적인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