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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이전 주가급등 사례 잇따라

미공개정보 이용 불공정행위 의혹

거래소시장에서 호재성 성격의 공시 이전에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인수합병(M&A), 동물 전염병 테마 등을 이용한 작전.투기가 적지않은 증권거래소시장에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행위까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립식품은 지난 23일, 26일, 27일 3영업일간 잇따라상한가로 뛰었다. 그러나 삼립식품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재료를 공시한 것은 26일오후 6시7분이었으며 그 내용은 9억8천500만원어치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는 것이었다. 삼립식품의 주식담당자는 "공시이전에 주가가 오를 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면서 "공시이전의 주가상승에 대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행위가 아닌가 하는)의심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동원은 지난 22일 오후 2시5분에 공시를 통해 `볼리비아에서 개발중인 금생산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는 오전 10시52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주가는 지난 6일 8천200원에 머물렀으나 다음날 상한가로 치솟은 뒤 상승세를 지속해 공시 전날인 21일에는 1만850원까지 뛰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7일 동원의 주가가 상한가로 뛰자 원인파악에 나서기도 했으나 뾰족한 이유를 알지 못했다. 웅진닷컴은 지난 22일 오전 10시 공시를 통해 `2.4분기 영업이익이 81억원으로전분기인 1.4분기의 24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는 오전 9시21분부터 거래량 증가와 함께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와관련, 웅진닷컴의 관계자는 "실적공시 이전에 주가가 오른 것은 해외 기업설명회를 실시한다고 공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전체 주가흐름으로 보면, 불공정행위가 개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시세조종 등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한층 강화되자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행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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