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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반도체, 조선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자동차, 기계, 철강업종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9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올 하반기 174억 달러의 수출실적이 전망되며 조선 업종 또한 석유 시추선 등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 선박분야의 발주 재개가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올 상반기동안 IT제품 생산감소, 공급과잉, 단가하락 등으로 수출과 생산량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4%와 2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수출부문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메모리 단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대만 메모리업체의 본격적인 구조조정 착수, 중국 가전하향정책 등이 호재로 작용해 반도체 수요증가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의 경우도 하반기 수출이 작년 하반기 대비 62억 달러(25.5%) 증가한 304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고가 선박의 본격 출하로 생산량 증가폭보다 수출액 증가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석유시추선 등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춘 고가선박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는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중국 등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 효과가 기대되는 섬유, 수도권 뉴타운 사업을 비롯한 재개발, 재건축 착수로 하반기 공사수주액이 전년 동기대비 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건설업종 등은 경기 하락세가 둔화되거나 소폭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자동차 분야는 노후차 세제혜택에 따른 특수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시장 침체와 신흥시장 판매 감소로 하반기 수출이 작년 동기대비 27만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6월말 만료되고 유가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지난해 하반기보다도 1만8,000대 판매 감소(-3.3%)가 예상됐다. 또 수요산업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내수, 수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계와 철강 등도 하반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기계업종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업종도 하반기 생산(-7.3%), 내수(-15.3), 수출(-6.0%) 전 부문에서 전년 동기대비 감소세가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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