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미디어렙별로 판매해야 할 중소방송사를 지정하는 방송광고 결합판매 지원 고시안을 최종 의결했다. 방통위는 불교·원음방송, 경기방송의 결합판매(끼워팔기)를 KBS·MBC대행렙(코바코)에 맡기기로 했다. 공영 미디어렙이 결합판매를 지원하는 방송사는 이외에도 지역MBC, EBS, 경인방송, CBS, 평화방송, 극동방송, YTN라디오, 영어방송3곳 등이다.
방통위는 불교방송 등 종교방송들을 당초 SBS 민영미디어렙으로 지정할 계획이었지만 일부에서 종교편향 정책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공영쪽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코바코 지정을 원했던 OBS에 대해서는 그동안 공·민영렙에서 분리 판매하던 관행을 고쳐 한 렙에서 전담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유를 들어 SBS 미디어렙으로 지정했다. 이와 관련 OBS노조는 그동안 SBS 미디어렙으로 지정될 경우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강력 반대해왔다.
미디어렙들은 이번에 지정된 중소방송사들의 과거 5년간 결합판매된 평균 비율(미디어렙의 총 지상파 방송광고 매출액 대비 중소방송사의 결합판매 매출액) 이상으로 광고판매를 지원해야 한다. 다만 5년이 넘지 않은 중소방송사들은 5년간 결합판매 매출액 비율 대신 지난해 결합판매 매출액에 일정비율(17.3%)을 가중한 비율로 오는 2016년까지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5년이 경과하지 않은 방송사는 OBS, YTN라디오, 서울시교통방송본부, 부산영어방송, 광주영어방송 등 5곳이다.
이번 고시는 관보게재를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며 그 전까지는 현행 결합판매 구조에 따라 광고판매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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