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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임영록 KB금융회장 등 4명 검찰 고발

금융감독원은 15일 국민은행 주전산기 전환사업과 관련해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 김재열 전무(CIO), 문윤호 IT부장,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은 이날 안전행정부 행정망을 통해 국민은행 주전산기 전환사업 추진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하고 자회사(국민은행)에 부당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정식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 전무 등은 국민은행 IBM시스템을 유닉스(Unix)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리스크를 은폐하고 자회사에 협박성 지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김 전무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게을리해 위법행위를 방치하고 자회사 인사에 부당개입해 이사회 허위보고 등 심각한 불법행위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임 회장은 국민은행 등 자회사의 경영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최고책임자로서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주전산기 교체에 대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갖고 이 사업이 적법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관리할 책임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미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임 회장을 뺀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이번 고발 사건을 추가 배당하고 병합수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피고발인 신분인 만큼 금명간 검찰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정수사를 전담하는 특수부가 국민은행 관련 수사를 맡으면서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 임원들의 이권개입 등 비리 혐의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검찰은 국민은행의 주 전산기가 기존 IBM에서 유닉스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업체와 임직원들 사이에 뒷거래가 있었는지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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