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1월에 가장 크게 오른다.’ 지난 80년 이후 주식시장에서 월별 주가지수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1월이 평균 4.11%가 올라 다른 달의 상승률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1월 2.42%, 3월 1.45%, 12월 1.42% 등의 순이다. 반면 9월이 1.85%가 내려,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고, 8월과 2월도 각각 1.85%, 0.87% 하락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1월의 경우 지난 25년동안 13회 오르고, 12회가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비해 11월의 경우 16회 오르고 9회가 내려 상승횟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이 상승-하락 횟수가 비슷함에도 전체적인 상승률이 높다는 것은 오를 때 크게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감이 충만돼 있는 상태에서 여건만 받쳐준다면 매수세가 큰 폭으로 유입됐기 때문에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었을 것으로 풀이한다. 지난해 말 이후 강세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올 1월 시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미국 등 해외시장의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고 기관 등 국내 투자자가 외국인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만큼, 올해 1월시장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게 ‘1월 효과’ 기대론의 근거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기업의 경쟁력과 국내외 유동성의 결합을 바탕으로 상승가능성이 큰 만큼, 1월시장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달러약세로 인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살아나기 힘든 만큼 1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론도 여전하다. 또 정부의 굵직한 경기부양정책을 내놓음에 따라 추가적인 재료의 출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비관론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