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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戰雲속 시장변동성 커져 570선 지지여부 시험

이번 주 주식시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이라크전쟁 위기 악재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극심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쟁 리스크로 변동성이 한층 커지는 가운데 570선의 저점을 시험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600선이 무너져 반등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과 최근 미 증시의 혼조세 등으로 반등을 보이더라도 그 수준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증시는 오는 5일(미국시간) 유엔(UN)안보리 회의 결과에 따라 전쟁위기 악재와 반등기대감 중 한쪽이 우위를 점하면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가 새로운 증거를 제시할 경우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지수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치솟고 있는 국제 유가와 원ㆍ달러 환율추이도 여전한 부담이다. 여기에 수면아래에 가라 앉아 있던 북한 핵 문제가 북한의 폐연료봉 이동과 미군의 병력증강 배치 움직임 등으로 언제 다시 악재로 불거질 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보다는 이라크 전쟁 등 대외변수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 리스크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단기 낙폭이 컸던 우량주 중심으로 방망이를 짧게 잡고 끊어 치는 단기 매매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전쟁리스크=이번 주에는 미국시장에서 ISM(전미공급관리자협회)제조업지수(3일), 실업률(7일) 발표를 제외하면 장세에 미칠 수 있는 경제지표는 없다. 기업 실적도 시스코(4일) 정도 만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의 이라크 공격시기와 대응강도 등은 UN안보리(5일) 등을 거치면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증시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 지표는 전쟁이라는 리스크에 가려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쟁 리스크에 시장의 모든 활동이 묶여 있는 만큼 당분간 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전쟁 리스크의 완화 여부는 국제유가에 의해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 90~91년의 1차 걸프전 당시 유가는 다른 어떤 가격지표보다 빠르게 정치적 리스크의 강화와 해소를 가늠하는 잣대였다”며 “과거 한국 증시의 장기 추이를 보면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이 배럴당 30달러선일 때 증시가 좋았던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WTI 3월물 가격은 달러당 33.51달러를 기록하는 등 강세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반등기대감보다는 하락 압박이 우세=지난 1월말 종합주가지수가 590선을 회복했지만 거래량 증가가 수반되지 않은 반등이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최근 지수는 하루 오르면 다음달 떨어지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지만 하락 폭은 크고 상승 폭은 적은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미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최근 7거래일 넘게 1만 계약 넘는 누적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는 외국인이 아직까지는 향후 장세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스닥 42~44선 박스권 예상돼=최근 거래소시장보다 낙폭이 컸던 코스닥시장 역시 지난 주까지 연일 사상 최저지수를 경신하는 등 수급구조가 취약한 상황이다. 물론 지난 주 후반에 보인 반등기조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지만 해외 증시와 거래소시장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상승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데다 코스닥시장을 이끄는 IT(정보기술)경기 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게 취약점이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42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저가매수로 대응하고 44선을 넘어서면 매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추가 하락할 경우 우량주 분할매수 고려해야=지수가 더 떨어질 수도 있지만 현 지수대가 국내 증시의 장기 박스권인 500~1,000포인트 하단부에 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하단부에서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 지수대는 또 다른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우량주를 저가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크지만 이것만 완화되면 2ㆍ4분기부터 미 경기가 회복세를 탈 수 있다”며 “투자기간을 길게 보고 우량주를 저점 분할매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여전한 만큼 거래량과 각종 지표의 바닥 신호를 주의 깊게 살펴 매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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