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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도 경기침체 불똥 '울상'

장기간의 경기침체 여파가 ‘불황의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골프장에까지미치고 있다. 시즌 개막을 맞아 활기를 띠어야 할 골프장들이 예년보다 줄어든 이용객 수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골프장들은 전에 없던 ‘이용객모 시기’ 묘안을 짜내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한다. 25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한달삼)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간 운영중인 전국 130개 회원사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은 94만2,016명으로 99만4,649명이었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 줄어들었다. 또 무려 96개 골프장에서 이용객이 감소한 반면 나머지 골프장도 소폭 증가에 그쳐 전반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1분기 누계에서도 2%에 해당하는 3만6,020명 증가하는데 그쳐 매년 기록했 던 10% 안팎의 성장률과 비교할 때 크게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하반기 이후 신규 개장한 10개 골프장의 입장객 7만8,398명을 제외하면 실 질적으로는 1~3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셈. 특히 평일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이용객이 40% 이상 줄어든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도권 외곽과 충청 등 중부지방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경기 여주의 A골프장은 지난 3월 작년 동기 대비 43.6%나 급감했고 충남의 B, C골프장에서도 각각 33.7%와 26.2%가 줄었다. 불황이던 지난해에도 평균 5% 이상 입장객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 연인원 1,500만명을 넘어섰던 골프장업계는 올 들어 성장세 둔화가 현저해지 자 경기한파의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기 여주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주말 부킹난은 여전하지만 IMF 이후 성 수기 평일에 요즘처럼 손님이 적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장객이 감소한 데다 씀씀이까지 줄이면서 그늘집과 클럽하우스, 프 로숍 등의 영업 매출도 떨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평일 이용객 모시기에 적극 나서는 골프장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라운드를 자제하는 골퍼들을 위해 9홀 플레이를 허용하고한시적으로 월요일 정기 휴장을 없애는가 하면 주중 이용자 중 일부 팀에게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증정하고 이른 시간 그린피를 할인해주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골프장경영협회 관계자는 “입장객 감소는 경기 불황으로 자영업자와 여성 골퍼들이 주중 라운드 횟수를 줄였고 접대비 실명제 등에 따라 기업들이 골프접대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골프인구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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