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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보다 실적을 보라"

급등했던 수혜 예상주 하루만에 '주춤'<br>1분기 실적주는 대거 신고가 '대조적'<br>"어닝시즌 앞두고 실적개선주 겨냥을"

‘2년 뒤에 발효될 FTA보다 당장 가시화되는 실적모멘텀을 봐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기대로 지난 3일 급등했던 종목들이 하루 만에 진정 국면으로 돌아선 반면 1ㆍ4분기 실적주들이 또다시 대거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FTA 체결이 증시에 장기적인 호재이긴 하지만 펀더멘털의 뒷받침 없이 FTA 효과만으로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하고 이제 어닝시즌으로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3일 증시에서는 SKㆍLG화학ㆍ두산인프라코어ㆍ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두산중공업ㆍ효성 등 실적개선주들이 대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GSㆍ한화 등 준지주회사들도 자회사 실적호조에 따른 이익 증가 기대감에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1ㆍ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전망까지 제기되면서 장중 20만1,000원까지 오른 뒤 전날보다 2,500원(1.29%) 상승한 19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배에 달하는 순이익이 예상되는 효성과 두산중공업도 각각 3만6,000원과 6만7,300원까지 올라 고점을 경신했다. 특히 효성은 FTA 수혜주라는 ‘덤’까지 얹어져 전날보다 2,150원(6.85%) 오른 3만3,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한화ㆍSK 등도 장중 신고점을 기록한 뒤 각각 전날보다 4.17%와 3.95% 상승한 4만원과 9만4,800원으로 마감됐다. 반면 FTA 수혜주로 꼽힌 대다수 종목들은 주춤했다. FTA가 실제 발효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되는 중장기적 이슈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들떠 있던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은 것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일 오른 종목들 가운데 상당수가 단기 차익실현 수요 때문에 하락하거나 FTA 효과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바뀌면서 기대감이 한풀 꺾이기도 했다”며 “FTA 체결이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속적인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아차ㆍ현대차ㆍ금호타이어ㆍ신원ㆍ로만손 등 3일 급등했던 종목들은 협정 체결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오롱ㆍ효성ㆍ두산인프라코어 등 일부 대표적인 FTA 수혜주가 뒤늦은 FTA 효과를 과시하며 급등했지만 FTA 단독 효과라기보다는 1ㆍ4분기 실적 모멘텀과 재무구조 개선 기대 등 기존의 주가상승 요인에 FTA 모멘텀이 ‘덤’으로 얹혀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FTA는 증시에 장기적인 호재인 만큼 관련 수혜주를 장기 보유할 것이 아니라면 추격 매수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며 “지금은 다음주 후반 어닝 시즌을 대비한 종목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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