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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업체들의 해외진출 무기는 국내에서 쌓은 프로젝트 수행경험과 현지에 맞는 솔루션 개발능력이다.
삼성SDS는 국내외에서 수년 간 축적한 전자정부 구축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수주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조달, 관세 등 전자정부 부문에서 올린 실적이 바탕이 돼 중남미, 아프리카는 물론 미국,중국으로도 시야를 넓히고 있다.
조달청과 손잡고 베트남, 몽골, 코스타리카등의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은 2009년 7월 착수해 2010년초 포털, 사용자관리, 카탈로그 등 총 3개 시스템을 1차 오픈했다. 같은 해 8월에 전자입찰, 보안인증, 전자계약, 전자문서 및 문서유통 등 총 9개 시스템을 최종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정책수출 1호'로 기록된 베트남 전자조달시스템과 함께 코스타리카 사업은 대표적인 전자조달구축 사례로 평가받는다.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은 2008년 한 해 63조원이 거래되고 3만9,000개 공공기관과 15만 기업이 이용하는 국가종합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현재는 튀니지 전자조달시스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튀니지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이 사업을 위해 삼성SDS는 지난해말 전자조달 로드맵 수립 및 컨설팅, 파일럿 시스템 개발 등에 착수했다.
포스코ICT는 철도 관련 경험과 노하우로 중남미와 동남아 시장을 뚫고 있다. 이 회사는 브라질 상파울로 지하철 2, 3, 4호선의 스크린도어(PSD)를 구축하는 사업을 연이어 수주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현지 반응이 좋아 추가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ICT는 철도 분야의 전기공급, 통신, 역무자동화, 스크린도어 등 전체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회사측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동남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곧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C&C는 지난 2010년 9월 세계최대 전자지불결제 전문업체 FDC와 모바일 커머스시장에 공동진출했다. FDC사는 이미 2009년 모바일 지불결제 사업 검토를 시작하면서 SKC&C와 협업관계를 유지했지만 실제 사업자로 IBM을 선정했었다. 하지만 IBM이 모바일분야의 경험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이미 수년간 모바일 플랫폼 기술을 축적한 SKC&C와 다시 손을 잡은 것이다.
SKC&C는 지불결제 및 마케팅을 포괄하는 종합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인 '코어파이어'로 북미를 비롯해 유럽, 아시아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LG CNS는 직접 해외 현지에 구축하는 사업 대신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방식의 수익모델을 만들고 있다.
LG CNS는 지난 2월 부산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착공했다. 이 데이터센터로 일본등 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안정성과 가격, 성능 모든 면에서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20년이상 데이터센터 운영노하우를 축적해놨다.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로 지진의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면진(免震) 설비가 적용된 '미래의 글로벌 IT 허브'로 주목 받고 있다. LG CNS와 부산시는 기존 데이터센터 강자인 홍콩,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재난복구 서비스 등 최첨단 IT서비스를 원하는 글로벌기업들의 수요가 커지면 해외시장 직접진출에 버금가는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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