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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미에 돈줄 숨통 글로벌 M&A 시장 '활기'

대형광산업체들 원자재값 급등에 3분기 추진·완료 190억불로 늘어<br>월트디즈니등 대형 성사도 잇따라



지난 2008년 본격화된 금융위기 이후 깊은 동면에 빠져 있던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그간 막혀 있던 돈줄이 풀리면서 M&A 시도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글로벌 M&A 시장이 최근 경기회복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차츰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곳이 원자재 분야. 수요회복 속에 광물자원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대형 광산 업체를 중심으로 M&A 시도가 늘면서 올 3ㆍ4분기에 추진되고 있거나 완료된 M&A 건은 총 190억달러 규모를 기록, 직전 분기인 2ㆍ4분기의 160억달러 규모를 넘어섰다. 지난 4일 호주의 철광석 업체 리오틴토그룹은 인도 국영회사 콜인디아에 발전용 석탄광산 지분을 매각했고 캐나다의 금광 업체 엘도라도는 중국 2위의 금 광산사인 시노골드마이닝을 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발표된 M&A 규모는 1조4,000억달러에 이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2%가량 감소한 것으로 M&A 시장이 정상화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올 3ㆍ4분기부터 대형 M&A 계약이 잇따라 성사되는 것. 일례로 월트디즈니는 지난달 31일 40억달러에 마블엔터테인먼트를 사들이기로 했고 유전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도 경쟁사인 BJ서비시스를 5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일본 제약업체 다이니폰스미토모는 미국의 세프라코어를 26억달러에 인수해 미국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글로벌 M&A 부문의 폴 파커 연구원은 "M&A 움직임은 경기회복과 관련한 후행지표"라며 "경제지표 개선 징후가 뚜렷해지면서 자금력을 갖춘 기업 가운데 유망 기업을 입질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위 기업 경영진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들은 더 이상 떨어지는 칼날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M&A에 따른 자금조달이 아직까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금융위기가 수습 국면에 접어든 듯하지만 은행들의 몸 사리기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팀 골드스미스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매우 힘든 시기를 거친 은행들은 한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며 "인수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계획을 보수적으로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들어 아시아 유망기업들의 미 증시 입성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15개사 가운데 아시아 기업은 게임업체 창유닷컴 등 5개사이다. 전문가들은 헬스케어ㆍ클린테크 분야 등 기술기반의 아시아 기업들이 더 나은 평가를 받기 위해 국내 증시보다는 미국 증시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바클레이스ㆍ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은행들도 중국과 홍콩에서 IPO 전문가 등 고급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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