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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협회 '수주 공조' 첫 개가
입력2004-09-21 17:55:29
수정
2004.09.21 17:55:29
LG상사, 30억弗 타타르스탄과 수출계약<br>현대ㆍ두산重등 플랜트업체 러진출 가속화될듯
기업-협회 '수주 공조' 첫 개가
LG상사, 30억弗 타타르스탄과 수출계약현대ㆍ두산重등 플랜트업체 러진출 가속화될듯
(왼쪽부터)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박용성 상의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재계 총수들이 20일 오후 모스크바 시내 호텔에서 환담을 하고 있다./모스크바=오대근기자
LG상사가 타타르스탄 공화국에서 30억달러 규모의 정유ㆍ석유화학플랜트를 수주한 것은 국내 플랜트 수출역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일단 규모면에서 사상최대인데다 개별기업 차원이 아닌 한국플랜트산업협회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점이 특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의적 비즈니스 전략으로 수주 성공=LG상사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타트네프트ㆍ니즈네캄스크네프트킴(NKNK)ㆍ스비아즈인베스트먼트홀딩 등 러시아 3개사와 공동으로 합작사인 TKNK(Tatarstan Korea Petrochemical Co)를 설립해 합작사 투자를 통한 플랜트 건설 및 제품 판매권 확보라는 창의적인 사업전략을 선보였다.
특히 산업자원부의 주관 아래 한국플랜트산업협회로부터 2억원 규모의 초기 개발자금을 지원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플랜트협회의 한 관계자는 "플랜트 사업타당성 조사자금 지원 등 협회의 적극적인 수출지원책에 힘입어 초기 계발단계의 과감한 비용투자로 성공적인 계약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장은 이번 LG상사의 타타르스탄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6억달러(7,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직ㆍ간접적인 노력도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시장 진출 활기 띨 듯=LG상사의 이번 프로젝트 수주 성공으로 현대중공업이나 두산중공업 등을 비롯한 국내 플랜트 업체들의 러시아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 및 동유럽 지역은 석유 등의 자원 매장량이 많아 성장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시장선점 효과도 높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LG상사는 1단계 시공을 통해 약 17억달러 규모의 건설공사 수행은 물론 약 5억달러 이상의 한국 기자재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 2단계(13억달러) 완공시 석유화학 제품의 3국간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건설의 한 관계자는 "석유 등 부존자원이 풍부한 러시아는 앞으로 석유화학 등 각종 건설공사 발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으로 국내 건설업체의 러시아 진출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4-09-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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