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10일 오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료분야 4D프린팅 기술 확보와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NIPA의 ICT 기술에 분당서울대병원의 의술이 접목되는 셈이다.
두 기관은 MOU에 따라 △의료분야 4D프린팅 신규 R&D 기술 및 협력과제 발굴·협력 △의료분야 4D프린팅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 공동 기획 및 추진 △일반인 및 의료진 대상 4D프린팅 교육과 R&D·임상시험·실증 테스트가 가능한 의료 ICT융합 클러스터 조성에 힘을 합하게 된다. 특히 의료분야 4D프린팅 산업 진출을 위해 기술개발에서 임상시험, 실증테스트까지 협력하게 된다.
4D프린팅은 ICT가 융합된 미래기술 중 하나로 3D 프린팅에 시간 개념을 넣은 것이다. 시간에 따라 스스로 모양을 바꾸는 물건을 만드는 기술이다. 2014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몸속에서 스스로 조립돼 암세포 하나를 집어낼 수 있는 장치를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계획대로 기술개발이 진행되면 의료실습용 마네킹의 혈관, 맥박, 피부 등을 인체와 거의 흡사하게 만들 수 있다. 개당 1억~2억원의 고가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차량 충돌실험용 더미(Dummy) 같은 제품도 국산화가 가능해진다.
윤종록 NIPA 원장은 “3D프린팅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기술 선점에 실패했지만, 4D프린팅은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며 “두 기관이 일상생활과 밀접하고 산업적 파급효과가 높은 의료분야에 4D프린팅을 적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확신했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도 “NIPA와의 협력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