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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공 소뇌 세계 첫 개발

신체의 평형유지에 중추적인 기능을 하는 소뇌(小腦)를 일본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미국 과학잡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는 10일 도호쿠(東北) 대학 연구진이 닭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유전자인 ‘Irx2’가 소뇌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임을 밝혀낸 뒤 이 유전자를 닭의 발생 초기단계인 신경관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소뇌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신경관에 이 유전자를 삽입한 후 1주일 정도 지나자 길이 5㎜의 소뇌조직이 형성됐음을 확인했다. 동물의 종(種)을 불문하고 소뇌가 개발된 것은 세계최초다. 연구진은 이 소뇌가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지 여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소뇌의 기능을 완수하는데 필요한 5종류의 세포가 모두 발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뇌는 기억이나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와 달리 몸의 운동기능을 맡고 있다. 소뇌가 기능을 상실하면 몸의 평형유지나 복잡한 운동이 불가능해진다. 이번 소뇌개발의 성공으로 잃어버린 소뇌의 기능을 회복하는 재생치료의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연구진은 없어진 소뇌를 완전히 재생하는 것은 어렵지만 없어진 신경기능을 되찾는 재생치료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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