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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ㆍ유시민 “우리는 하나다”화합과 정권교체 다짐

4ㆍ27 재보선 앞두고 미묘한 신경전 속 포옹까지 해 눈길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 대표실에서 취임 인사차 방문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4ㆍ27 재보선을 앞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22일 “우리는 하나다”고 포옹하며 화합과 정권교체를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유 대표가 대표직 취임 인사차 손 대표를 찾아 이뤄진 상견례 자리에서 두 사람은 30여분간 김해 재보선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도 야권의 단합을 외치며 정권교체를 위한 서로의 역할을 다짐했다. 이는 두 사람이 4ㆍ27 재보선에서 야권승리를 끌어내고, 나아가 대선후보 여론조사상 야권의 1,2위를 다투지만 현실적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비해 격차가 적지 않은 만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기 대선가도에서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두 사람은 정권교체의 목표와 관련, “국민을 잘 살고 편안하게 하는 것(손 대표)”,“어떻게 국가를 훌륭하게 만들지가 중요한 문제(유 대표)”라며 공감대를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지금 정치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보는 것”이라며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 우리는 하나이고 같은 운명체로, 이런 생각으로 하면 못 이룰 게 없다. 제1야당의 역할을 포괄적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야당도 이 체제에 안주하면 달라질 게 없겠지만 변화를 원한다면 이기는 길을 찾아야 한다. 하나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야당이 서러워서 한풀이하기 위해 정권을 교체하려는 게 아니고 최고의 목표는 국민을 잘 살고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가 “몸으로 역사를 부딪혀 살아왔고 가슴으로 뜨겁게 달구며 냉철한 머리로 정치를 해온 만큼, 하나가 되는 일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함께 잘 해보자”고 제의하자 유 대표도 “잘 하겠다”고 화답했다. 유 대표는 “집권 자체가 최고의 선이 아니라 어떻게 국가를 훌륭하게 만들지가 중요한 문제로, 각자의 힘을 모으면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정권교체를 못하면 정말 큰 일이다. 손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서 큰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잘 상의하면 잘 될 수 있을 것이고 결국 정치는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우리처럼 작은 정당들이 비판을 날카롭게 하더라도 국민 신뢰와 지지를 받는 민주당이 주관할 때 일이 잘 된다. 민주당의 선택이 전체 판을 주도하는 만큼 넓은 가슴으로 포용해준다면 장점을 살려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가 자리를 뜨면서 손 대표에게 “죄송하고 또 고맙습니다”라고 하자 손 대표가 “죄송하긴 뭐가 죄송해. 내가 미안하지…”라며 잠깐 포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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