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2004 존경받는 기업ㆍ기업인 大賞] (기업인 대상) 박성수 이랜드 그룹 회장

좋은 경영 실적을 내거나 수익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는 기업인들은 여러 명 있지만, 이랜드 그룹의 박성수 회장만큼 경영인으로서의 본분과 사회적 의무에 충실한 기업인은 보기 드물다.박 회장이 추구하는 경영이념은 `정직하게 이익을 내고, 그 이익을 바르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기업은 사회에 좋은 일을 하기 앞서 우선은 수많은 종업원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익을 낼 의무가 있다는 것이 경영인으로서 그가 갖고 있는 기본 생각. 이랜드그룹은 지난 99년 이래 해마다 평균 75%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극심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의 매출 증가세와 상반기중 8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내수업체로는 이례적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또 경제의 위기를 성장의 호기로 활용하는데 가장 큰 순발력을 발휘한 기업으로 꼽히기도 한다. 다른 기업들이 자금 부족과 불안감으로 한껏 몸을 움츠린 지난해, 이랜드는 여성복업체 데코와 엘덴 등 의류 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하고 뉴코아 백화점ㆍ할인점 인수를 마무리짓는 등 좋은 조건으로 장기적인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랜드의 수익 창출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직원들의 참신한 발상과 현장의 경험 등 무형의 거대 자산인 `지식`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도출한 결과라는 점에서, 박 회장의 열린 경영스타일의 성과로서 의미가 부여된다. 이랜드는 지난 99년 이래 직원들이 현장에서 쌓은 지식 사례를 축적한 `지식몰`을 운영하는 등 선진화된 `지식경영`전략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의 경영철학은 `지식경영`으로 정당하게 벌어들인 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정직한 경영 활동으로 낸 수익을 회사 존재의 바탕이 되는 주주와 직원, 고객들에게 고루 배분하는 것은 물론, 기업이 몸담은 사회 구석구석으로 돌려 줌으로써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 박 회장은 `기업은 정직하게 이익을 내야 하며, 그 이익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국내 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지난 2002년 말부터 기업활동으로 벌어 들이는 순익 가운데 1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반 영구적인 기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각종 재해로 이재민이 발생하거나 결식 청소년을 비롯한 불우이웃을 향해 뻗쳐진 도움의 손길에는 이랜드와 박 회장의 이름이 빠지는 적이 거의 없는 것도 이 때문. 박 회장은 또 기독교 정신에 뿌리를 둔 `나눔`의 철학을 국내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해외 각지와 북한 동포들에게도 넉넉하게 실현시킨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이 이 같은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것은 이랜드그룹의 8개 계열사가 모두 비상장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하지만 앞으로 계열사가 상장되어 일반 주주들이 이 같은 제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최대주주의 배당금으로 충당해서라도 지금까지 지켜 온 사회환원의 원칙을 고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꾸준히 이익을 내고 이를 사회에 돌려주는 의무를 다하는 기업만이 사회적 신뢰와 지속적인 존재 이유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는 박 회장은 기업인의 정도(正道)를 보여주는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랜드 가족의 약속] `쓰기위해 일하는` 사회공헌 계속될것 기업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식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이슈가 되고 있는 최근 상황에서 이랜드의 사회공헌이 주목받는 이유는 창업초기부터 뚜렷하게 설정된 사회공헌의 비전과 가치에 기반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책임있는 사회의 성원의 역할을 다하려는 이랜드의 비전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랜드의 비전은 "기업은 정직하게 이익을 내야하고 그 이익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 믿습니다.?이에 따라 이랜드는 91년 12월 이랜드 재단을 설립해 사회복지활동에 나섰고, 96년에는 사회복지법인인 이랜드복지재단을 창립하여, 2003년 현재 순이익 10%의 사회환원 원칙에 의해 조성된 130여 억원의 예산을 이랜드 재단, 이랜드복지재단 등을 통해 국내 및 지구촌 음지를 밝히는 곳에 사용해 왔습니다. 또 하나의 비전이 있다면 기업의 사회환원 모델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사회공헌활동에의 나름대로의 원칙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사업을 전개할 것입니다. 첫째, 네트워크의 원칙으로, 사회복지 전문기관과 연계해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사회공헌을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한번 관계를 맺은 기관에 대해서는 7~8년 이상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기관의 지속적인 사업을 보장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현장중심적 활동원칙입니다. 이는 사회복지의 사각지대를 발굴하여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어려운 곳과 소외된 계층을 돕겠다는 이랜드의 의지의 표현입니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모든 사업현장에서 이랜드 자원봉사단과 함께 직접 발로 뛰는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복지재단 차원의 활동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이랜드 직원의 사회봉사활동 또한 활발합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적이고 정기적이라는 것입니다. 즉, 사업부 별로 대부분 한 복지기관과 5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장기간 관계를 지속하며 후원하고 있고, 정기적인 야외행사나 방문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하나가 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랜드의 사회공헌은 이렇듯 경영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참여하는 공동의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4년 한 해에는 현재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사회공헌을 위해, 기존의 사업과 병행하여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에 집중할 것입니다.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쓰기 위해 일합니다`라는 이랜드의 가치가 살아있는 한 이랜드의 사회공헌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심사평] (주우진 서울대 교수) 지식인프라 구축등 수익 창출력 월등 지난해 11월 30일 추천 및 등록을 마감하여 후보에 오른 기업인들에 대해 몇 달간 평가작업을 거친 후에, 드디어 이랜드 그룹의 박성수 회장이 `존경받는 기업인 대상`에 선정되었다. 1980년 이화여대 앞의 두 평 남짓한 옷가게에서 시작하여, 현재 대한민국 최대 패션기업으로 발돋움을 하면서 이랜드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였다. 또한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도입, 국내 기업 최초의 지식자산표 발표 및 BSC (경영성과표) 운영 등 지식 경영 인프라 구축을 통해 경영혁신을 이뤄나간 결과, 수익 창출력에 있어서도 동종 업종 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와 비교하여 월등한 성과를 거두었다. 경영혁신의 노력으로 얻게 된 이윤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데에도 이랜드는 모범이 되었다. 계열사로 `사회복지법인 이랜드 복지재단`과 `재단법인 이랜드`를 세워서 아동ㆍ청소년부터 노인, 지역사회, 장애인, 해외 등으로까지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고, 청소년 관련 사업과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환원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수해나 화재 등의 천재지변 때에도 정말로 필요로 하는 도움을 조금이라도 빨리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 이러한 사회적인 책임을 대부분의 기업인들이 감당하고 있지만 박성수 회장은 비슷한 규모의 기업을 운영하는 다른 기업인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재산의 많은 비율을 사회에 환원한 것이 높이 평가되었다. 마지막으로 기업이념에 있어서도 정직하고 투명한 기업경영, 그리고 윤리경영에 대한 기업이념을 20년 전부터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는데 모범이 되고 있다.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기업` 이라는 경영이념으로 기업의 이윤을 내는 과정에서의 정직성과 그 이윤을 올바른 곳에 사용하고 고객의 유익을 먼저 생각한다는 이랜드의 정신은 창업이후 지금까지 이랜드를 치탱해 주는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었다. 지금까지는 기업인을 평가할 때에 기업을 성장시키고 이윤을 많이 내는 등의 규모와 숫자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기업성과와 더불어 기업인의 희생적 리더쉽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박성수 회장이 이 상을 받게 되고 그의 경영이념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경영자상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이를 계기로 기업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바뀌길 바라며, 한국에서 박성수 회장과 같은 경영자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