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日엘피다 지분 인수 검토] 한·일·미 'D램 빅4' 체제로 삼성-하이닉스-日엘피다-美마이크론으로 재편치킨게임 종료국면··· 감산따른 가격 반등 기대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대만 정부가 일본 엘피다에 대한 자금지원을 검토키로 함에 따라 엘피다와 대만 D램업체들의 경영통합도 가시화 되고 있다. 파산신청을 한 독일 키몬다가 퇴출되고, 국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일본 엘피다 진영, 미국의 마이크론 진영으로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러한 구도재편은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우리 업계 입장에서는 경쟁력을 상실한 업체들이 퇴출 게 가장 바람직한데, 각국 정부의 구제금융 및 통합이 이뤄지면 이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부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재편과정에서 D램에 대한 일부 감산 효과가 나올 수 있어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ㆍ일ㆍ미 ‘빅4’ 체제로= 세계 D램 반도체 업계의 재편의 핵심은 엘피다 진영의 화학적 결합 여부와 독일 키몬다의 퇴출 가능성이다. 엘피다는 일본의 히타치, NEC, 미쓰비시 등 3사의 D램 사업을 통합해 만든 일본 유일의 D램 전문 생산업체로 D램 세계3위다. 한 마디로 일본 반도체 산업의 자존심이다. 일본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엘피다는 최근 대만의 파워칩, 프로모스 등 메모리업체와의 경영 통합을 추진 중이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다 한국 업계 주도의 ‘치킨 게임’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국가를 뛰어넘은 중ㆍ하위권 업체간 화학적 결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엘피다는 파워칩과 ‘렉스칩’이란 합작회사를 설립할 정도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만 정부도 엘피다의 손을 들어줬다. 여기에도 자국의 기간 산업격인 반도체 업계의 줄도산을 방치할 수 없다는 고려가 깔려 있다. 만약 엘피다와 파워칩, 프로모스가 결합하게 되면 엘피다 진영의 D램 점유율은 단순 합계로 22.9%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30.1%)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하이닉스(19.2%)를 넘어서는 것으로 규모의 경쟁력 강화가 가능해진다. 여기에 D램 업계 세계 4위인 미국의 마이크론 진영이 가세했다. 마이크론과 대만의 난야는 조인트벤처인 메이야를 운영하는 등 제휴 관계에 있다. 마이크론 진영의 점유율 합계도 15%선을 넘어 하이닉스를 위협하는 수치에 육박한다. 반면 세계 5위인 독일 키몬다는 퇴출 가능성이 높다. 키몬다는 최근 자국 정부에 파산을 신청을 했으며 키몬다 지분 77%를 보유한 모회사 인피니온은 “더 이상 자금 지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구나 키몬다의 트렌치 기술은 이미 한계를 드러낸 공법이어서 기술적인 면에서도 코너에 몰린 상태다. ◇감산 효과 나올까= 업계에서는 이런 재편이 치킨 게임이 종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뜻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체간 연합 과정에서 생산라인 및 생산량 조정은 불가피하며, 특히 키몬다 퇴출이나 업계의 감산 움직임까지 감안하면 D램 가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계가 주도해 온 출혈경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일정 폭 D램 감산으로 이어져 메모리 가격 반등 및 국내 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궁극적인 업황 개선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수준의 재편으로는 10% 안팎의 감산 효과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 정부의 개입 가능성으로 국내 업계가 예상한 업계 완전 조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D램 시장 개선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반도체 경쟁구도가 완전히 뒤바뀌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엘피다 뿐 아니라 도시바, NEC, 후지쓰 등 일본 3사는 시스템LSI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 통합과 업무 제휴 등을 두고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반도체 업계 구조조정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 인기기사 ◀◀◀ ▶ 잠실인근 집값 '봄볕' 든다 ▶ 김연아 '환상 연기' 세계를 홀렸다 ▶ 삼성·LG 전략폰 정보 또 샜다 ▶ "3대 부동산규제 완화 동의" ▶ 상가도 '눈물의 땡처리' 속출 ▶ "정유·화학, 재료 보유주 선별투자를" ▶ "설마 날 자르려고…" 직장인 스트레스 극심 ▶ 혼수품값 껑충 "결혼도 힘드네" ▶ 은평뉴타운 거래시장 '활기' ▶ 경기 바닥 신호전까지 '떠도는 돈' 늘어날듯 ▶ KDI "2차 금융위기 우려 높아" ▶ "현대차, 위기 극복땐 초일류 메이커 도약" ▶ '살인 가뭄'에 남부 공단 목탄다 ▶▶▶ 연예기사 ◀◀◀ ▶ 타블로-강혜정 '핑크빛 열애' 공식 인정 ▶ SG워너비 이석훈 '웃으며 안녕'으로 솔로 데뷔 ▶ 가수 유승준, 성룡 영화 '대장소장'에 출연한다 ▶ 탤런트 김수현 쇼핑몰 '수위 높은 노출 사진' 논란 ▶ 강병규·서세원 등 법원서 '눈물 주르륵' ▶ "가요계 '재벌 2세'가 떴다" ▶ '윤상의 아내' 심혜진은 누구? 네티즌 관심 폭발 ▶ '워낭소리' 제작자 측 긴급 호소문 올려 ▶ 장근석 '터치홀릭' 가창력 화제 ▶ 영화 '핸드폰' 무삭제예고편 결국 삭제 ☞ 많이 본 기사 바로가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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