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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기업 외자도입 잇달아/28개 기관
입력1997-06-20 00:00:00
수정
1997.06.20 00:00:00
◎채권발행통해 내달까지 26억3,000만불한보사태 등으로 외자차입시기를 연기해 온 국내기관들이 최근 채권발행을 통한 외자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8개 금융기관 및 기업이 6∼7월중 26억3천만달러 규모의 중장기 외자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전년 동기의 27개 기관 18억4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기관별로 보면 신한, 한미, 기업, 외환, 주택은행 등 12개 은행에서 16억2천만달러, 3개 종합금융사에서 2억1천만달러, 13개 기업에서 8억달러의 외자도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특히 유동성 확충 및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채권발행이 다소 쉬운 1년물 변동금리부 채권(FRN)과 후순위채 등을 중심으로 채권발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는 한보·삼미사태 등으로 해외투자가들이 한국물채권을 기피, 외자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었다.
금년 1∼5월 기관별 중장기 외자조달 실적을 보면 예금은행은 1억8천만달러에 그쳐 작년 같은기간의 8억2천만달러보다 78%나 감소했다.
또 민간기업의 외자조달은 18억2천만달러에서 14억달러로 23.1% 줄어들었다.
반면 한보사태 등의 영향을 작게 받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개발기관의 조달규모는 같은 기간 19억2천만달러에서 31억3천만달러로 63% 증가했고 종금사와 리스사는 3억1천만달러에서 4억달러로 29%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국내기관의 1∼5월중 총 중장기 외자조달 규모는 51억1천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의 48억7천만달러보다 4.9% 증가했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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