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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주식비중 올들어 최저

운용사 지난달 2%P 줄여 92%… 삼성은 6%P 낮춰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화 강세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국내 주요 운용사들이 주식비중을 갈수록 낮추고 있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 300억원 이상 자산운용사의 국내주식형 펀드 내 주식편입비율은 92.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 말 94.90%보다 2%포인트 넘게 줄어든 것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9월 97.11%에서 지난달 90.71%로 6%포인트 이상 주식비중을 낮췄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93.63%에서 87.32%로 5%포인트 이상 주식을 덜어냈고 알리안츠운용도 96.34%에서 90.28%로 대폭 줄었다. 이 밖에 우리(96.95% →96.55%), 신한BNPP(96.01%→95.66%), KB(93.17% →92.92%), 프랭클린템플턴(98.50% → 95.55%), 한화(95.90%→95.72%) 등 주요 운용사의 주식편입비중이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처럼 운용사들이 주식을 덜고 현금 쌓기에 들어간 것은 최근 주요 상장사들의 3ㆍ4분기 어닝쇼크와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정우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장은 "9월 중순 미국의 3차 양적 완화(QE3) 발표 이후 시장이 방향을 못 찾고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며 "스페인이나 그리스 등 유럽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여전히 잡음이 있고, 중국 역시 경기 반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의 경우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와 함께 재정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어 운용사 입장에서 주식을 많이 담고 가기에는 부담이 도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전 본부장은 "비단 대외 환경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증시를 주도하던 주요 대형주들이 상승탄력이 약화돼 있고,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리스크를 덜기 위한 차원에서 주식비중을 줄였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코스피 2,000돌파 이후 한동안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대규모 환매가 속출한 점도 운용사들이 선뜻 주식 비중을 늘리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주식형펀드는 최근 사흘째 자금이 유입됐지만, 10월 이후 여전히 870억원의 순유출 상태다.

전 본부장은 "당분간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미국과 한국 대선 등 주요 이벤트가 지나가면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상황은 동 트기 직전 가장 어두운 시간대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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