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외국인·기관 쌍끌이… 2개월만에 최대폭 올라

'돌아온 투신' 3개월만에 최대 3,800억 순매수<br>개인은 대규모 차익실현…대형주 모처럼 급등<br>"뚜렷한 모멘텀 없어 추가상승 여부는 불투명"


외국인과 기관이 오랜만에 ‘쌍끌이 매수’에 나선 데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두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투신권이 다시 ‘사자’에 가담하면서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현 국면이 추가 상승 또는 하락을 가름할 ‘결정적’ 변곡점 구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아보기 어렵기에 추가 상승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돌아온 투신’ 3개월 만에 최대 순매수=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43.04포인트(3.14%) 급등한 1,414.88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지난 4월9일(4.3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덕분에 단숨에 1,400선으로 복귀했다. 물론 이날 장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었지만 그동안 매도로 일관했던 투신권의 변신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4,3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선물시장에서도 1만1,000계약을 사들이며 장을 떠받쳤다. 투신도 3,8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투신권의 이날 순매수금액은 3월12일(6,7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최근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유출 행진이 멈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93억원이 순유입됨에 따라 이틀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펀드환매가 일단락될 경우 투신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기관의 매수세가 프로그램 매수 때문이라는 점에서 섣부른 낙관론은 금물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투신의 매수세는 반길 만한 일이지만 11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둔 단기매매에 따른 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큰 의미를 두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대형주 오랜만에 급등=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자 개인은 무려 7,176억어치를 차익 실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기관, 개인이 선호하는 종목별로 상승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급등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520.36으로 전일에 비해 2.40포인트(0.46%) 오르는 데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대형주들과 중소형주의 상승률 편차가 뚜렷했다. 대형주는 이날 3.48% 급등한 반면 중소형주는 각각 1.55%, 0.77% 오르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종목의 상승폭을 보면 삼성전자(3.89%), 포스코(3.26%), 한국전력(4.84%), LG전자(5.68%), 현대차(6.32%), KB금융(6.41%) 등으로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까닭에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지수가 박스권 상단(1,400 중반선) 돌파를 시도하는 구간에서는 대형주들이 중소형주보다 좋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추가 상승 여부는 불투명=시장의 관심은 이날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4월 급등 단계를 거쳐 지난달부터는 1,400포인트선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날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박스권에서 빠르게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주가 급등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며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해외증시의 상승이나 기업들의 뚜렷한 실적개선 또는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 등 모멘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날 급등은 뚜렷한 모멘텀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단기 수급개선에 따른 것”이라며 “한달 넘게 1,400선 안착과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추세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