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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나·김종학 '대망' 내달방영

24부작…'모래시계 붐' 재현관심 SBS가 주말 드라마 '라이벌' 후속으로 24부작 사극 '대망(大望)'을 오는 10월12일부터 방송한다. '대망'은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손잡을 때마다 적잖은 화제를 낳았던 작가 송지나와 연출가 김종학이 다시 뭉쳐 기획단계부터 눈길을 끌었다. 3년 전 기획을 시작, 지난해 말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세 차례나 늦춰져 지금에 와서야 빛을 보게 됐다. '경제사극'을 표방한 '대망'은 18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권력과 결탁하려는 상인 '휘찬'(박상원 분)과 그의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시전 상인인 아버지 편에 서서 출세를 좇는 첫째 '시영'(한재석 분)과 보부상을 따라가 거상으로 성공, '도덕적 부'를 실천할 서자 '재영'(장혁)의 대결 구도가 중심 축. 이와 함께 일평생 재영을 사랑하지만 시영의 부인이 되는 동희(이요원 분)와 재영의 모든 것을 감싸는 여진(손예진 분)의 사랑이 함께 한다. 조민수 정성모 박영규 견미리 임현식 등도 투입된다. 또한 '대망'은 제작 진행과 함께 '무협 사극'이란 말로 방송가의 입소문을 탔다. 한 컷 한 컷 빠르게 전환되는 무술장면이 이어지는가 하면 TV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와이어액션이 등장한다. 미니시리즈로서는 처음으로 전 편이 HD방송으로 제작된다. 영화 '와호장룡'을 연상케 하는 무협영상으로 젊은층의 기호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의상이나 머리 모양, 가옥 등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 볼거리를 더한다. 동정 대신 옷깃이 달린 의상이 선보이는가 하면 2층짜리 객주집이나 연못 위 수상가옥 등이 배경이 된다. 드라마 '백야 3.98'이후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김종학 PD는 "상인을 소재로 한 사극은 있었지만 서민의 입장에서 돈의 흐름을 따라가는 작품은 부족했다"며 "조선 중ㆍ후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현재 반복되고 있는 경제문제를 다루는 의미 있는 사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나 연출가를 평생 따라다닐 드라마 '모래시계'가 방송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시청률 60%대를 기록하며 직장인들의 퇴근을 앞당겼던 '모래시계 붐'이 '경제 사극'을 통해 다시 재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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