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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용등급] 내년초 투자적격 상향조정 전망

영국의 피치-IBCA社,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社와 무디스社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들은 현재 투자부적격중 최고등급인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내년초 잇따라 투자적격으로 한단계 상향조정할 전망이다.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7일 지난달 방한해 조사활동을 벌인 피치-IBCA社는우리나라의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다 금융.기업 구조조정 노력도 높게평가하고 있어 내년 1월중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한등급 상향조정할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피치-IBCA사는 내년초 유럽통화동맹(EMU)의 출범을 앞두고 유럽각국이 무디스등 미국계 신용평가기관보다 평가결과에 무게를 실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유럽금융기관들의 대출심사에 중요한 판단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S&P社도 내년 1월중 국가신용 조사팀이 방한해 조사활동을 벌인뒤 2∼3월중 신용등급을 재조정할 예정이라며 무디스社보다는 우리나라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등급의 상향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무디스社는 최근 재경부에 당초 5개 퇴출은행 인수은행 모두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겠다는 방침을 일부 재조정, 2∼3개 은행의 신용등급은 현행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음을 통보한데 이어 국가신용등급은 내년 4월8일로 만기가 돌아오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단기외채 만기연장분 상환여부를 보고 조정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만기가 연장된 금융기관 외채 2백5억달러중 내년 4월에 만기가되는 것은 38억달러라고 밝히고 금융기관들의 외화유동성이 풍부해 상환에 문제가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무디스社도 내년 4∼5월중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평가가 빠르게 개선된다면 무디스社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95년말 A1이었던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외환위기가 본격화한 지난해 11월28일 A3로 2단계 떨어뜨린뒤 같은해 12월11일에는 BAA2로 2단계, 12월21일에는 BA1으로 다시 2단계 하향 조정하는 등 불과 1개월사이 6등급이나 낮추어 투자부적격등급의 최고수준까지 떨어뜨렸다. S&P는 지난 95년말 AA-였던 국가신용등급을 지난해 10월24일 A+로 낮춘뒤 불과1개월사이 투자부적격 등급의 최고수준인 BB+까지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40억달러어치 발행 등으로 외환위기가 극복되는 조짐을 보이자 S&P는 지난 2월17일, 무디스는 3월30일 향후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려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 가능성을 예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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