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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의 보물, 치아 이야기] 턱관절 장애

잘못된 식습관 등이 원인…방치땐 원상회복 힘들어<br>약물·물리치료 등 병행을


입을 크게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아프거나 턱에서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턱관절 장애는 한국인의 절반가량이 갖고 있을 정도의 흔한 질병이기도 하다. 턱관절은 양쪽 귀 바로 밑에서 아래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해준다. 허리처럼 디스크가 있어서 뼈 사이의 충격을 줄여주고 주변을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입을 움직여 씹고 말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데 뼈나 디스크·근육·인대 등에 문제가 생기면 턱관절 장애가 된다. 턱에서 소리가 난다고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만으로 본격적인 치료를 하지는 않는다. 초기 때는 장애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입을 벌릴 때 나는 소리는 관절원판이 관절머리에 걸렸기 때문이다. 관절원판이 아래턱뼈의 관절머리와 같이 움직이면서 뼈끼리 닿는 것을 막아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걸림 현상이 점차 심해지면 입 벌리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다. 원인은 잘못된 습관이나 교합이상·스트레스·외상 등이다. 그중에도 질긴 오징어와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과 평소에 자신도 모르게 이를 꽉 무는 습관, 턱을 괴는 행동 등이 주된 원인이다. 가끔은 상해나 사고에 의한 강한 충격으로 장애가 생기기도 하고 치열 이상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또 직장과 학교·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학업과 취업으로 정신적 압박을 받는 젊은 층에서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통증이 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또 입을 벌려도 4㎝가 안 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턱관절 통증은 두통이나 만성피로, 뒷목과 어깨 통증, 허리디스크, 간질, 척추측만, 틱장애 등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모든 병처럼 턱관절 장애도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통증과 불편한 움직임이라는 현상은 같지만 원인이 되는 출발점은 다 다르고 그에 따라 필요한 검사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통은 턱을 어느 정도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 얼굴 근육을 눌렀을 때 아픈 곳은 없는지, 관절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 부정교합이 있는지에 대한 임상검사와 뼈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엑스레이 촬영 검사가 진행된다. 턱관절은 한번 망가지면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만큼 손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입 안에 끼는 장치인 스플린트로 턱관절을 편안한 위치에 둬 과도한 압력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이다. 원인에 따라서는 근이완제나 진통제·신경안정제·항우울제 등 약물로 치료한다. 물리치료와 턱관절을 이완시키는 운동요법 등도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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