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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밤거리 '화장' 관광자원 만든다

월드컵 겨냥 남산타워·한강다리·고궁…야경 연출서울이 '밤 화장(化粧)'을 하고 있다. 내년 월드컵을 겨냥해 한강교량 조명 설치, 야간조명 시범거리 조성, 조명 쇼와 고궁외관에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개방하는 등 서울의 밤이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대기업 빌딩과 호텔ㆍ백화점ㆍ할인점 등도 건물 외관에 세련된 경관조명을 설치, 홍보효과와 함께 무더위로 늘어나는 '밤 손님'을 유치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조명쇼ㆍ경관조명 시범거리 등장 서울시는 지난 5일 '2002월드컵 빛의 서울 야경연출 계획'을 마련하고 강남, 한강ㆍ여의도, 4대문과 신촌 등 3개 권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서울 밝히기'에 나섰다. 또 올 연말에는 일명 '조명쇼'를 개최하고 덕수궁 등 고궁에도 고급조명을 설치, 밤에도 개방할 계획이다. 남산의 서울타워도 일몰부터 자정까지 매 정시 마다 3~5분 동안 독특한 조명연출을 선보여 외국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시간예보기능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시야경전문 컨설팅업체인 이온디자인연구소의 정강화 소장은 "프랑스의 리옹시나 일본의 요코하마시 등 선진국들은 이미 야간경관조명을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월드컵을 계기로 경관조명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ㆍ호텔업계도 선호 백화점들은 2~3년 전부터 야간조명을 이용해 매출 신장과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최근에는 호텔과 아파트단지도 야간조명을 설치, 손님을 끌거나 입주자의 환심을 얻는 등 밝은 밤거리와 함께 부수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미지 홍보를 위해 설치한 경관조명시설의 효과를 기대 이상으로 거두고 있다. 경관조명 설치 후부터 매출 신장뿐 아니라 경관조명을 설치해놓은 곳이 결혼식 야외촬영이나 방송촬영장소로 애용되어 커다란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 또 최근 문을 연 제주L호텔의 경우 7~8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들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관조명을 설치, 밤에는 호텔의 하나의 성처럼 돋보이게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법규미비ㆍ시민단체 반발 등 난제도 하지만 이처럼 관광과 마케팅의 새로운 분야를 떠오른 경관조명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관련 법규의 미비와 시민단체의 반발이다. 시는 올해 16층 이상 대형건축물 100여곳을 상대로 경관조명 설치 권고문을 보냈지만 20~30%정도에만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결국 전기료가 문제였다. 이에 시는 전기료 감면을 한국전력측에 요구했지만 한전측은 민간건축물에 전기료 감면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또 지방세 감면도 행정자치부가 '관련법규가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경관조명은 심야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료가 그다지 크지 않고 특히 공익성과 문화 그리고 관광자원이라는 면에서 필요하다"며 "각 부처의 협조와 시민단체의 협조를 통해 확산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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