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대우증권 사장은 씨티은행, 뱅커스트러스트 등 해외 선진금융회사에서 20여 년 동안 근무한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IB전문가다. 김 사장은 선진IB에서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원칙중심, 현장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대우증권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IB’로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사상 최대, 업계 최고의 영업실적을 만들어냈다. 김 사장은 1년 전 취임식 자리에서 “신바람 나는 회사 문화를 만들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창출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열린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개인이나 조직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가장 빛날 수 있는 곳이 금융 회사인 만큼 직원들이 회사에 애정을 갖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는 최근 전국을 돌며 직원들과 경영전략을 공유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는 ‘사장과의 대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단순한 상명하복 방식으로는 절대 글로벌IB와 경쟁할 수 없는 만큼 직원들이 현장에서 느낀 생각과 의견을 경영진에게 허심탄회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는 열린 경영을 위한 또 하나의 실천이었다. 또 김 사장은 매월 첫 영업일에 전월의 실적 현황과 주요 의사 결정, 업계 동향 등에 대해 직원들에게 직접 하나하나 설명하는 동영상 프로그램 ‘CEO Letter’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CEO로서 ‘투명 경영’을 앞장서서 실천하는 모습이다. 김 사장은 회사의 실적 및 경영진의 의사 결정 사항에 대해 CEO가 직접 나서 자세히 전달함으로써 경영 활동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향후 영업 전략에 대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이끌어 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그동안 여러 단계를 거쳐 진행되었던 의사전달 과정을 과감하게 줄임으로써 경영진과 직원들 사이의 거리를 크게 좁혔다. 이 덕분에 대우증권은 효율적인 스피드 경영이 가능해 졌고, 경영진에 대한 직원들의 친밀도도 높아졌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과거 선진국 중심의 해외네트워크 확대 정책을 탈피해 향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신시장 진출 전략을 강조하며 직접 발로 뛰었다. 취임 이후 거의 매월 해외 출장을 다닐 정도로 강행군을 거듭하며 중국, 브라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에 대우증권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했다. 또한, 진출 지역에 대한 효율적인 접근을 위해 해당 국가의 최고 금융회사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고 다양한 IB거래를 조기에 확보, 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김 사장은 최근에 이러한 해외 네트워크 부문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주요 아시아 및 남미 국가의 최고 금융회사들을 회원으로 하는 ‘Global Alliance(국제 협력체)’ 를 만들었다. 그는 증권업무 전반에 대한 상호협력 및 공동투자를 통해 글로벌IB와 경쟁해 나간다는 차별화된 청사진을 제시, 국내외 금융회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 온 성장국가 중심의 해외 네트워크와 글로벌 얼라이언스 전략을 산업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접목시킬 경우 시너지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우증권은 산업은행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산은지주회사의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IB와 경쟁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항상 새롭게 시작"
긍정적 마인드가 큰 재산
"스스로 힘이 든다고 여겨질 때 나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그리고 훌 훌 털고 다시 시작한다"
▦긍정적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신바람 나는 회사 문화,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적극 지원한다 ▦상명하복 지양, 열린 경영^투명 경영은 솔선 수범한다 ◇약력 ▦1952년 서울 출생 ▦1976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졸업 ▦1976년 씨티은행 입사 ▦2004년 LG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2005년 흥국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2007년 대우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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