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고 있는 외환은행의 257억원 출연계획에 대해서는 '자발적 기부'라고 강조했다.
하나고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전 회장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외환은행의 하나고 출연을 강제한 적 없다. 자발적 기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2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이후 외환은행 임직원 자녀도 입학 대상자에 포함하기로 했고 그 뒤로 외환은행 측에서 기부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현재 하나고는 신입생의 20%를 하나금융 임직원 자녀 가운데에서 선발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외환은행이 250억원을 출연하면 하나고가 그에 상응하는 예금을 하기 때문에 외환은행은 이자 부분인 8억~9억원가량을 지원하는 것이"이라면서 "외환은행의 캐시 플로(현금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나고를 '귀족학교'로 표현하는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한 외환은행 노조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설명회에 참석한 윤교중 하나고 이사는 "광고를 낸 주체인 '외환은행 노조 일동'이 법적 대응 대상"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할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할지는 변호사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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