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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만기일 “매물 부담” 주가 숨고르기 가능성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주식시장이 오는 10일 옵션만기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라크전쟁 조기종전 기대감으로 단숨에 60일선을 넘어선 이번 랠리가 옵션만기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한 차례 조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하루종일 등락을 반복하며 출렁거려 아직 시장의 방향성이 불투명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사망설이 돌며 한 때 590선을 넘어섰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세로 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에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더해지며 결국 전일보다 1.42포인트 오른 587.32포인트로 마감, 엿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는 지나 2일 이후 닷새째 순매수를 보이며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8일 유입된 377억원을 포함해 닷새간 시장에 들어온 프로그램 매수분만 2,48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오는 10일 옵션만기를 맞아 이 같은 프로그램 매수세는 오히려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 매수물량은 만기를 맞아 청산과정을 거치며 매물부담으로 작용하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물시장, 외국인과 개인 긴장구도 유지=8일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8,500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하자 선ㆍ현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0.07포인트의 안정된 상태를 유지, 총 377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했다. 반면 개인들은 선물을 4,980계약 순매도하며 외국인들과 맞섰다. 최근 선물시장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과 개인의 긴장관계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그동안 외국인이 매도, 개인이 매수로 대응했던 것과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선물 3월물 만기이후 외국인들은 1만6,000계약의 누적 순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개인들은 1만7,000계약의 매도 포지션을 쌓아놓고 있다. 특히 전일 지수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한 개인들이 적지않은 손실을 입기도 했다. 지승훈 대한투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경우 이라크 전쟁 조기종결 기대감 속에 국내경제에 결정적 변수인 유가가 하락하자 추가하락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선물 매수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들은 북핵 등 국내 고유 변수로 지수 반등세가 이어지기 힘들다는 인식하에 선물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옵션 만기 매물부담 최대 2,000억원선=10일 옵션만기를 앞두고 잠재적인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최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4,000억원대이던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지난 7일 6,860억원으로 나흘만에 3,0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또 이날 프로그램 매수분을 고려할 경우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7,000억원을 넘어서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주식매수-선물매도로 이뤄진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주식매도-선물매수의 청산과정을 거치며 시장에 매물부담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옵션만기를 맞아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부담은 최대 2,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옵션 만기를 맞아 예상되는 물량 부담은 대략 1,000억~2,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될 경우 선물연계 물량까지 추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옵션만기 물량으로 지수조정 가능성=옵션만기에 따른 매물부담 2,000억원 정도는 이전 만기에 비해 그리 많은 물량은 아니다. 특히 거래량 증가추세가 이어지며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갈 경우 큰 부담 없이 소화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문제는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주체들이 추가매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물량이 나올 경우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반등세를 이끌어온 개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는 등 매수기반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옵션 만기에 따른 매물 부담이 우려되고 있어 추격매수보다는 600선 부근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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