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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종 수익모멘텀 이어진다

신흥시장·소형차 수요늘고 환율효과 힘입어 "내년에도 이익 성장세 양호"<br>현대·기아車 '러브콜'


글로벌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동차업체는 신흥시장 및 소형차 분야에서의 경쟁력과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양호한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추천됐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17일 “올해와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각각 2.3%, 3.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과 이익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이 각국 자동차협회의 자료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판매는 7,100만대 규모에서 올해와 내년에는 7,000만대와 6,700대로 줄었다가 오는 2010년에는 다시 7,200만대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와 내년 전세계 자동차 수요는 감소세가 불가피하지만 국내 완성차업체의 경우 유럽과 일본에 비해 환율약세 효과가 커 가격경쟁력과 수익성에서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미국과 유럽ㆍ일본 등지에서는 수요가 줄지만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우 수요 증가가 지속돼 국내 업체의 수익성 모멘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흥시장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높은 성장률 ▦고이익률에 따른 투자 능력 ▦짧은 차량 개발기간 ▦신기술 개발 투자능력 등을 감안할 때 수혜자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소형차 생산을 내년에 올해 대비 15~30%가량 확대하고 신형 소형차 5개 모델을 해외시장에 추가 투입하는 등 이머징마켓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불황기에 경쟁력 있는 중소형 메이커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감안할 때 국내 업체에 충분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한미 간 자동차 교역 불균형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국내 업체의 경쟁력과 미국 내 감세정책 등을 고려하면 되레 미국 내 중소형 차량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어 현대ㆍ기아차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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