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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 쇠고기'로 진돗개 죽이고 떼강도

감호소 동기들 도의회 의장집 털어..범행시도 3번만에 '성공'

보호감호소 동기로 구성된 떼강도단이 수 차례실패 끝에 묘수를 짜내 지방의회 의장 집을 털었으나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청송보호감호소에서 수형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4월 바깥 세상에 나온 김모(57)씨는 감호소 동기 10명을 모아 부잣집을 털어 `한탕'하기로 마음먹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중순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권모(47)씨 등 감호소 동기들을 만나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세우고 범행에 쓸 복면과 흉기, 승용차 등을 준비했다. 며칠 후 김씨 등 복면을 쓴 떼강도 10명이 흉기를 들고 모 도의회 의장인 A씨의집으로 가 담을 넘으려 했지만 마당에 있던 진돗개 3마리가 짖어대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진돗개 때문에 `야심찬'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자 이들은 나름대로 머리를 짜냈다. 청산가리를 묻힌 고기를 실에 매달아 개들에게 먹여 죽인 뒤 범행에나서기로 한 것. 다음날 다시 A씨의 집을 찾은 이들이 담 위에서 청산가리를 묻힌 돼지고기를 실에 매달아 개들에게 먹이려했으나 개들은 `청산가리 돼지고기'에 관심조차 보이지않고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짖어댔다. 두 번이나 범행이 무산되자 이들은 진지하게 실패 원인을 분석한 끝에 진돗개에게 돼지고기가 아닌 쇠고기를 먹이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지난해 11월22일 새벽 3시께 A씨의 집에 다시 찾아가 개들에게 `청산가리 쇠고기'를 먹여 `방해꾼'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 이들은 A씨 부부를 흉기로 위협해 에쿠스 승용차와 미화 2천달러, 롤렉스 시계 등 4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터는 데 성공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범행 사실이 경찰의 첩보망에 포착돼 결국 무더기로 쇠고랑을 차게 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들이 개를 죽인 사실은 인정하지만 금품을 훔치지는않았다고 주장함에 따라 일단 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김씨 등 5명을 10일 구속하고 피해자 진술 외의 증거를 보강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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