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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외자유치 차질 우려

산자부, 다국적담배회사 BAT '외투지역' 지정 제동경남도가 사천시 진사산업단지내에 외국인 기업 유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투자지역(외투지역)'지정이 정부에 의해 뒤늦게 제동이 걸렸다. 도는 지난해 7월 진사단지에 대해 외투지역 지정을 내세워 다국적 담배제조ㆍ판매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를 유치, 올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외투지역 지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도의 신뢰도가 떨어져 앞으로의 외자유치작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BAT의 유치를 위해 신청한 외투지역 지정안이 지난 7일 산업자원부 주재로 열린 '제2차 외국인투자실무위원회'심의에서 부결됐다. 산자부는 최근 강하게 불고있는 금연열풍과 함께 국내 담배제조회사와 잎담배 농가 등의 정서를 고려할 때 외국 담배회사에까지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외투지역 지정은 국민 정서상 어려우며 이 달에 개최되는 재경부 주제의 본회의에서도 부결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렇게 될 경우 경남도가 주력하고 있는 외자유치전략의 신인도가 크게 떨어지게 돼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경남도는 조세감면 등의 인센티브가 뒤따르는 외투지역 지정을 문서상으로 계약한 상태는 아니지만 외자유치를 위해 '외국인투지촉진법'의 근거를 앞세웠다고 유치과정을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최근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담배회사에 세금감면 등의 부정적인 여론으로 부결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기업유치의 신용도에 더 큰 문제가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진사단지내에는 일본의 태양유전이 지난해 외투지역으로 승인을 받아 입주해 있는 상태여서 부결배경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BAT는 지난해 투자금액 1억달러로 이 지역 3만2,000여평을 매입해 외국인투자신고와 함께 공사에 착수, 올 9월 준공할 예정이다. BAT측은 "현재로선 본회의 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며 "최종 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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