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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도 하이테크] 현대산업개발

바람·지진·충돌에도 안전… 북항대교는 토목기술 집약체<br>국내 최다 주택 평면저작권 보유… 항만 등 SOC사업서도 위상 높아



오는 2014년 개통 예정인 북항대교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서 남구 감만동을 잇는 총연장 3,331m의 장대교량으로, 부산항과 경부고속도로를 오가는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


국내에서 가장 많은 603건의 주택 평면저작권을 보유, 주택건설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여온 현대산업개발이 토목분야에서도 '탑 티어(Top-tierㆍ최상위 등급)'건설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신대구-부산 고속도로를 시작으로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진출한 이래 ▦부산-김해 경전철 ▦서울-춘천고속도로 ▦울산신항개발 ▦마산항 개발 ▦부산신항 ▦강남순환도로 등 다양한 SOC 사업을 성공리에 수행하면서 토목분야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부산 북항대교가 현대산업개발이 지닌 토목기술력의 집약체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07년 착공된 북항대교는 국내 대표적인 장대(長大)교량이다. 부산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3,331m, 너비 18.6~25.6m(왕복 6차로)규모의 강합성 사장교로, 부산항과 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해안순환도로망의 핵심구간이다. 강합성 사장교는 강철과 콘크리트를 함께 사용해 내구성을 높인 교량으로 주탑과 다리를 연결한 수백개의 경사진 강철케이블이 하중을 지탱하도록 설계된다.

8만톤급 이상의 대형 선박이 교량 밑으로 통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북항대교는 교량 높이만 60m에 이르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토목기술로 건설되고 있다. 영도쪽 접속교(690m)와 사장교(1,114m), 감만동쪽 접속교(1,680m) 등 크게 3구간으로 구성되는 북항대교는 주탑 최고 높이가 190m에 이르고 주탑과 주탑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은 540m에 달한다. 기존 최장인 서해대교의 주경간(470m) 보다 70m나 길게 시공된다.

바람의 힘에 맞서는 첨단 설계와 시공기술은 북항대교의 백미다. 현대산업개발은 공기의 흐름을 유도하는 특수장치인 페어링을 설치해 초당 80m의 바람에도 10분 이상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또 주탑 디자인을 다이아몬드형으로 설계해 160개의 케이블이 교량 상판을 잡도록 설계했다. 케이블은 PWS(Parallel Wire Standㆍ현수교 등에 이용되는 로프 중 고강도의 가닥 수십 또는 수백개를 공장에서 평행의 다발로 묶은 것) 타입을 적용해 바람이 닿는 단면을 최소화해 바람의 하중을 25% 가량 줄였다.

북항대교는 또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1등급 교량으로 건설된다. 반복적인 상하ㆍ좌우 진동에도 견딜 수 있도록 충격하중 잠금장치(Lock Up Device) 시설도 설치된다. 이 장비는 상판의 변이를 최대한 줄이고 충격이 특정부분에 집중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사석식(捨石式) 충돌방지시설은 선박이 예상치 않은 문제로 항로를 이탈해 교량과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교량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고안됐다. 퍼즐식으로 시공한 이 구조물은 충격을 흡수해 주탑보호는 물론 선박 좌초와 같은 2차 피해도 최소화한다.



차량 접근성을 배려한 설계도 돋보인다. 북항대교에 설치되는 루프형 접속로는 영도구 태종대에서 청학동과 한진중공업 쪽으로 나오는 차량들이 북항대로를 타고 바로 감만동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치되는 것으로, 달팽이관 모양의 설계로 이용자들의 편의는 물론 독특한 외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북항대교 건설현장은 하루 통항선박만 170여척에 달하지만 착공한 지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관리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200m가 넘는 크레인 고공작업에서도 철저한 현장관리와 안전시공을 통해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무재해 2배(140만시간)'인증을 받았다.

현재 북항대교는 총 교각 70개 중 63개가 설치되는 등 7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완공되면 부산항의 획기적인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교통체증으로 1시간30분이 걸리는 영도에서 해운대까지 운행시간이 북항대교가 완공될 경우 20분 정도로 단축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북항대교가 광안대교에 이어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수 북항대교 현장소장은 "현대산업개발의 첨단 기술력을 결집시켜 최고의 장대교량을 만들 것"이라며 "북항대교가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대교량이 되도록 완벽하게 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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