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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업계 '특소세 속앓이'

소비자들 폐지 방침후 값 인하 기대 구매 늦춰<BR>일부서 조기인하해도 시큰둥 '가을특수' 실종<BR>업계 '하루라도 빨리 시행… 부담 덜어줬으면"

골프용품업계 '특소세 속앓이' 소비자들 폐지 방침후 값 인하 기대 구매 늦춰일부서 조기인하해도 시큰둥 '가을특수' 실종업계 '하루라도 빨리 시행… 부담 덜어줬으면" 골프용품 업계가 정부의 특소세 폐지 방침 발표이후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부 방침만 발표됐을 뿐 특소세를 환급 받으려면 한달 이상은 기다려야 하고 또 재고 파악 등을 위한 절차가 복잡하게 남아 있지만 골퍼들은 당장 제품 가격이 크게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소세 환급을 포기하고 조기에 가격을 내린 업체들도 소비자들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제품 구매를 미루고 있어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앞두고도 시장이 기대만큼 활기를 찾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정부가 특소세 폐지 방침을 발표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절차 등이 남아 시행시기는 앞으로도 한달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또 시행된다 하더라도 각 업체에서 전국 각지에 있는 재고를 일일이 파악, 국세청에 신고한 뒤 세금을 환급 받을 수 있으므로 업계 입장에서 특소세 폐지를 소비자가격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빨라야 다음 달 말쯤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정부의 특소세 폐지 방침이 발표된 직후부터 가격 인하를 기대하며 구매 시기를 늦춰 가을 특수를 노리던 업계를 허탈하게 했다. 때문에 일부 업체들이 가격 조기 인하를 단행한 상황이다. 가장 먼저 소비자가격 10% 인하를 실시한 야마하의 안정자 이사는 “특소세를 환급 받을 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세금 환급 시기 이전에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 손해를 보더라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소세를 환급 받기 위해서는 수입 세관을 통해 국세청에 재고 물량을 현물로 확인 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전에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판매 근거 자료만으로는 물론 현물이라도 포장이 벗겨진 제품이라면 세금을 돌려 받지 못한다는 것. 한국 캘러웨이의 경우는 “용품 샵에서 가격을 내리라고 성화지만 10%면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금액”이라며 “본사에 이유없이 손해를 보는 상황을 납득시키기 어렵다”고 난감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업체들은 계속 늘고 있어 투어스테이지(10~13.4%), 맥그리거, 테일러메이드, 미사일, 니켄트(이상 10%), 에스야드(9~10%)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폭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정부에서 특소세 20%가 폐지된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10% 인하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폐지되는 특소세는 정확하게 14%, 여기에 농어촌특별세(특소세의 30%)와 교육세(특소세의 10%)가 더해져 총 19.6%의 세금이 없어진다. 정부는 사사오입으로 20%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업계는 특소세가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10~14%이며 도소매 가격에서 인하할 수 있는 가격 폭이 10%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동안 경기 침체 여파로 각 업체가 다투어 가격 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에 더 이상 내릴 것이 없다는 것. 특히 올 초 정부가 특소세 폐지 방침을 조기에 발표, 시장이 얼어붙는 바람에 조기 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기 때문에 더욱 입지가 좁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여러 유통 업체들을 통해 40~60%까지 대폭 할인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은 대체로 재고 물량”이라며 “정부의 특소세 20%폐지 발표에 유통 업체들의 40~60% 할인 판매 등으로 소비자들의 기대가 자꾸 커지고 있어 시장 가격이 완전히 무너질까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다른 관계자들도 “특소세 폐지 자체는 분명 환영할 일이지만 올 초와 이 달 초 등 하필 봄ㆍ가을 시즌을 앞두고 발표해 업계를 골탕 먹였다”며 “이왕 발표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하루라도 빨리 시행해 업계의 부담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09-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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