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KOFAS98] 불굴의 기술개발 FA 우리가 선도

재영금형정공/매니폴드 금형 재영금형정공(대표 김학권·金學權)은 자동차용 매니폴드(manifold) 금형을 독자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매니폴드는 자동차 엔진에 부착되어 혼합 가스를 분배해주는 역할을 맡는 부품. 최근 선진국들은 알루미늄을 이용해 경량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생산성과 기능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개발에 속속 착수하고 있다. 재영금형정공은 지난해 3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이 제품을 국산화하는 성공했다. 국산화율은 91%. 이 회사는 그동안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수입되던 금형을 분석해 모델링했다. 그후 설계부터 기계가공까지 순수한 독자기술로 제품을 만들어냈다. 특히 기존에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매니폴드와도 교환을 할 수 있도록 3차원 형상가공 기술로 금형을 제작함으로써 호환성이 뛰어나다. 자동차 한 모델의 생산량을 30만대로 볼 때 국산제품을 전량 사용할 경우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또 금형을 자체 개발함에 따라 세계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에 매니폴드를 납품하는 쟁쟁한 금형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영금형정공은 매니폴드 금형이 반도체와 커넥터를 비롯한 초정밀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자본재 국산화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회사는 알루미늄외에도 플라스틱 분야까지 소재개발 및 설계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한상복 기자】 욱일기계/부분정경기 욱일기계(대표 허위구·許謂九)는 지난 70년대 만해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급 제직용 부분정경기(整經機)를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한 기술집약적인 중견기업이다. 부분정경기는 다양한 형태의 무늬와 색채를 갖춘 고급직물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섬유기계로 욱일기계가 등장할 때까지 주로 일본 등에서 수입해왔다. 그러나 욱일기계가 지난 77년 부분정경기를 생산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그 후 수입품을 대체하면서 올해에만 그 효과가 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지난 89년에는 국내 섬유기계업체로는 처음으로 일본시장에 부분정경기를 수출해 품질과 성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특히 욱일기계가 지난해 개발한 최첨단 부분정경기(모델명 UI-505S CNC)는 세계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섬유기계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97 오사카 국제섬유기계전시회」에서 이같은 사실이 입증됐다. 욱일기계가 이 전시회에서 정경기 분야에서 최고라는 스위스 베닝커의 제품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섬유 제직공장에서 필요한 정경 전공정을 제어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비해 생산관리 능력을 높였으며, 컴퓨터 연산제어에 의한 자동 송출제어 기술로 난직물 정경을 가능케 했다. 욱일기계의 지속적인 수출다변화도 결실을 맺었다. 욱일기계는 일본·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미주·유럽지역 등으로 판매지역을 넓힌 결과 올해만 770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부분정경기를 국내업체에 싼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내 직물제직업체의 제품 고급화 및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욱일기계는 앞으로 섬유기계 기술개발과 국산화에 전념해 수입대체는 물론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해 세계적인 섬유기계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각오다.【김기성 기자】 화신/프론트 서브프레임 어셈블리 ㈜화신(대표 서창명·徐昌明)은 우물정자 형태의 자동차 「프론트 서브프레임 어셈블리」를 국산화함으로써 자동차 뼈대를 완전히 우리 손으로 만들 수 있게 했다. 자동차의 등뼈가 차체(섀시)라면 서브프레임은 이를 보조하면서 엔진 등 각종 장치들을 달 수 있는 지지대 역할을 하는 것. 섀시가 국산기술로 만들어지기는 오래됐지만 서브프레임은 일부 차종의 경우 수입에 의존해왔다. 화신은 자동차 승객안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정면충돌이나 오프셋충돌(한쪽만 부딪치는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차체개발이 요구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조립 및 업무를 단순화해 제품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모듈화(여러 부분장치를 조립한 것)도 생각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화신은 중소기업이면서도 4억7,800만원을 들여 2년9개월만에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충돌안정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엔진에서 발생한 진동과 소음을 차체에 간접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이를 크게 낮출수 있도록 했다. 컴퓨터를 이용한 기술로 구조를 최적화해 무게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부품을 달거나 용접하기 쉽게 개선했다. 이같은 기술을 인정받아 화신은 특허까지 받았다. 이 우물정자 프레임은 현대자동차 아토스에 장착되고 있고, 다른 고급승용차도 장착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화신 관계자는 『독자적인 신차개발에 필수적인 자본재를 100% 국산화해 연간 250억원의 외화지출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박형준 기자】 삼성항공/터보식 공기압축장치 삼성항공(대표 이해규·李海揆)은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 터보식 공기압축 장치(터보 압축기)를 개발했다. 공기압축기는 공장이나 설비를 돌리는데 필요한 압축공기를 만들어내는 필수장비. 왕복동식·스크류식·터보식으로 분류되는데 이 가운데 터보식이 일정한 압력·온도·습도를 유지하면서 청정공기를 만들어내는데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꼽힌다. 작업하기 편하고 수리도 쉽게 할 수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이지만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데다 외국 선진업체들도 기술이전을 꺼려 한해 300억원이상어치를 수입했다. 삼성은 이런 국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19억원을 투자, 1년6개월만에 자체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 터보형 공기압축기의 핵심인 원심형 임펠러와 고속증속기어를 설계부터 시험평가까지 외부의 도움없이 완성해냈다. 삼성의 쾌거는 그동안 항공기 엔진제작 사업을 하면서 쌓아온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경쟁사 제품이 가진 특허를 피하기 위해 수백건의 관련특허를 분석했고 이 과정에서 31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품질을 인정받아 KT마크도 획득했다. 한해 15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세계인증획득도 추진중이며 벌써부터 미국의 압축기 전문회사와 면허수출을 위한 상담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이 제품이 최첨단 부가가치 제품인 석유화학 플랜트에 사용되는 가스 프로세스용 터보압축기 개발에 활용될 수 있고 터보펌프·송풍기·냉각기 등 터보기기류에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박형준 기자】 대창기계/자동와류식 연마기 ㈜대창기계(대표 이재서·李在書)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자동와류(渦流)식 연마기를 국산화한 공로로 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80년 창업 이래 「기술자립을 통한 선진화」를 모토로 주로 수입에만 의존하던 자본재의 국산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형원심연마기, 자동버핑머신, 양면래핑머신, 다이아몬드펠릿그라인딩머신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한 것이 바로 그 것. 이번에 훈장을 받은 자동와류식 연마기도 대창의 끊임없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대창은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해외 주요 전시회에 잇따라 참가해 선진제품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불굴의 연구개발의지로 선진제품에 비해 전혀 손색없는 장비를 개발했다. 금속 및 비금속제품의 라운드처리, 스케일 제거, 광택을 내는데 주로 사용되는 이 제품은 제품투입에서부터 연마, 선별, 세척 등의 공정이 연속적으로 이뤄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제품의 투입속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고 디스크와 드럼간 간극을 조정할 수 있어 제품의 끼임으로 인한 고장발생이 적어 보수가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대창은 이 제품 개발로 연간 6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일본, 미국, 동남아에 대한 수출에도 적극 나서 연간 100만달러의 외화를 획득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이 제품개발로 수요업체의 생산성향상과 원가절감, 품질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가격이 비싸 그동안 제품구입을 미뤄왔던 자동차부품업계, 프레스 관련업체들이 저렴하고 우수한 성능을 지닌 국산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대창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저렴하고 우수한 성능을 지닌 연마기를 개발, 보급하는데 앞장서 수입대체 및 수출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에 일조할 계획이다.【고진갑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