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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즐겁게] 캔햄·건강기능식품·한우세트 실속이 꽉 찼네

스팸·홍초·참치 등 베스트셀러 다양한 복합세트 마련<br>건강기능식품, 중저가 정관장·홈삼에 비타민 제품까지<br>백화점·대형마트 한우·지역 특산품 수량 크게 늘려

대상 청정원의 모델인 가수 이승기가 선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상

설날에 선물이 빠질 수 없다. 오랜 만에 만나는 만큼 각종 선물로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올해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실속형 소비가 확대되면서 쓰임새가 많은 여러 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한우, 조기 등 전통적인 선물 아이템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속 소비 성향 반영한 식품 선물세트 많아= 설날 선물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식품 선물세트다. 기업들마다 단일 아이템 선물세트를 비롯해 쓰임새와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모은 복합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구비했다.

CJ제일제당은 올 설에 선물세트 가지 수를 117종으로 지난 추석보다 10여종 강화했다. 제품 구성별 특징을 살펴보면 스팸류 선물세트의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스팸, 프레시안 살코기, 카놀라유, 산들애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한 복합선물세트를 많이 준비했다.

대상은 스테디셀러 청정원 선물세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청정원 세트는 홍초와 고급유, 캔햄, 맛선생, 참기름 등으로 구성됐다. 국민음료로 자리 잡은 마시는 홍초 세트, 신안 천일염 세트, 유기농 오푸드 세트도 눈길을 끈다. 특히 마시는 홍초와 고급유, 자연조미료 맛선생, 저염 캔햄, 우리팜 델리 등으로 실속 있게 구성된 청정원 세트와 나눔세트는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사조해표는 84가지 품목, 총 400만개의 설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물가 상승과 어려워진 경기를 감안해 사조참치와 해표고급유, 캔햄 등을 혼합한 실속형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1만~4만원대 중저가의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해 소비자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동원F&B는 참치, 김, 홍삼, 비타민 등으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특히 식품 세트 최고 인기 제품인 참치 세트를 전면에 내세워 선물세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외에 베지밀, 커피믹스 선물세트 등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의 선물은 역시 건강기능식품= 명절은 아무래도 시기적 특수성으로 인해 건강식품 선물세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집안의 어르신들께 전해 드릴 선물 아이템을 고민한다면 건강보조식품 세트만한 것도 없다.

한국인삼공사는 설을 맞아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설 전날인 22일까지 정관장 제품을 15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 상당의 구매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신규 구매 고객에게는 2,000포인트를 증정한다. 특히 가격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5만원대 실속 상품을 대거 내놓았다.

웅진식품도 '1+1 홍삼 기획선물세트'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에 새로 나오는 선물세트는 발효홍삼으뜸세트, 산삼배양근 세트, 홍삼절편 세트 3종으로 2세트에 4만9,000원에 판매된다.

동원F&B는 홍삼브랜드 '천지인'과 미국 1위 건강식품 브랜드 'GNC'를 중심으로 20여종의 건강식품 세트를 마련했다. 천지인 홍삼정 세트는 100% 자연건조 방식을 채택해 홍삼 농축액의 색이 진하고 붉은색을 띄며 순도가 높아 찾는 이가 많다는 설명이다.

비타민하우스도 베스트셀러 제품을 한데 모아 종합건강선물세트를 꾸몄다. 9가지 비타민이 들어가 일상의 피로와 활력증진에 도움을 주는 포 형태의 멀티비타-톡을 비롯해 종합비타민&미네랄, 항산화 영양소 비타민C, 뼈 건강을 책임질 칼슘&비타민D, 눈 건강 제품 등이 두루 들어가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한우, 청과, 생활용품 아이템도 인기= 예부터 명절에 최고의 선물로 꼽히는 게 고기와 청과 세트다. 이에 따라 대형 마트들도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

이마트는 한우 선물 세트를 작년 설 보다 평균 35% 이상 물량을 늘렸다. 특히 횡성한우 제품은 물량을 2배 이상 늘리고 프리미엄 상품도 28% 확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 칡소세트(45만~55만원), 1++등급 중에서도 마블링 등급이 가장 높은 No.9 등급의 갈비만을 엄선한 한우 마블링 No.9 갈비 세트(27만원)등이 꼽힌다. 청과 세트와 참조기 세트 등도 시중 도매 시세보다 낮춰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과일 선물세트 비중을 전년보다 크게 올렸다. 특히 건강과 관련된 상품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친환경 사과 선물세트의 비중을 30%넘게 늘렸다. 안심하우갈비세트의 경우 점포에서 배송까지 책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역 특산품을 확대했다. 법성포 송화 알배기 굴비세트 2호(55만원), 프리미엄 활전복세트 1호(1마리 160g이상 12마리, 40만원) 등 지역특산품으로 구성된 선물을 다양하게 구비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10년 숙성 토종꿀 세트(2.4kg, 80만원) 등을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1만원 대 이하 알뜰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70% 가량 확대했다. 알뜰 세트 주력 상품으로는 해표 감사 20호(8,600원), 청정원 고급유(9,900원), 엘지스타1호(9,900원), 아모레 다화1호(9,900원) 등이 꼽힌다.

이외에 LG생활건강, 애경 등도 헤어ㆍ바디 제품과 치약 등 생활용품 등으로 만든 다양한 선물 세트를 내놓았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세트를 채운 만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게 생활용품 세트의 장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업들이 선물 세트의 가격대를 다양화하는 한편 품격 있는 디자인을 도입하면서 포장의 거품은 빼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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