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대변혁] 단종보험사 내달등장 손보시장 긴장감 고조

車보험 전문 코리아디렉츠 교보서 인수 공격경영 계획오는 9월 국내 최초 단종보험사가 문을 연다. 단종보험사란 손해보험 상품인 화재ㆍ자동차ㆍ선박ㆍ특종보험중 한가지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을 말한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단종보험사는 자동차보험을 전문적으로 취급할 코리아 디렉츠.

당초 이스라엘의 직접 판매 보험사인 IDI가 대주주로 나설 계획이었으나 경영권 문제로 철수, 국내 대형 생보사중 하나인 교보생명이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달 13일 코리아디렉츠 지분 38% 인수에 대한 금감원의 승인을 얻은 교보생명은 오는 9월 100억원을 추가로 증자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의 자동차보험시장 진출 배경은 신규 수익원 확보와 생ㆍ손보간의 시너지 창출이다. 과연 교보생명이 자동차보험에 뛰어들어 수익원을 다각화 할 수 있을지, 또 생ㆍ손보사간 시너지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국내 굴지의 생보사를 등에 업은 단종보험사가 출현했다는 것 자체가 기존 손보사에는 위협적인 요인이 된다.

우선 직접판매 방식으로 영업에 나설 코리아디렉츠는 연말까지 100명의 텔레마케터를 충원할 계획.

주력상품인 자동차보험의 가격은 타손보사 상품보다 15%를 할인, 국내 최저 가격을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적인 보상망 체제를 구축해 6대 광역시는 자체보상망, 기타지역은 손해사정인과 제휴할 방침이다.

코리아디렉츠는 1차년도에 1%, 2차연도에는 3~5% 안팎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영업목표를 수립해 놓았다. 계획대로라면 기존 중소형 손보사가 확보하고 있는 시장을 5년이내에 잠식하겠다는 얘기다.

업계 일각에서는 텔레마케팅과 인터넷 판매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고 있지만 코리아디렉츠의 경우 온라인은 물론 교보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오프라인 조직의 우회지원도 기대할 수 있어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교보생명을 중심으로 한 종합금융서비스 체계가 갖춰지면 코리아디렉츠는 자동차보험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