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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 초과분 신용대출자-> 가급적 빨리 주담대로 갈아타야 최대 수혜자.
1주택도 디딤돌도 활용 가능..
체크 보너스 10%더 받으려면 몰아쓰기
기준금리 인하 후 인상->변동기엔 6개월 단기 적금 권유
정부가 41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붓는 7·24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재테크 지형도 달라지고 있다. 집값 급등기 막차를 탔던 2011년 이후 대출자는 이번 기회에 이자가 싼 은행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다. 정부는 소비를 늘리기 위해 각종 소득공제를 높였는데 당장 가족 중 한 사람이 카드를 몰아 쓰는 것만으로도 세금을 아낄 수 있다. 자산가는 이미 8월 국내 금리 인하와 뒤이을 미국의 금리 인상 및 국내 시중금리 반등을 대비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주택자는 디딤돌 대출 주목해야=기존 집을 팔고 새 집으로 이사하려는 사람은 디딤돌 대출을 눈여겨 볼 만하다. 디딤돌대출은 통합 정책금융상품으로 연리 2.8~3.6%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3.8~4.05%)보다 0.5~1%포인트 금리가 낮은데다 전국 대출 대상 아파트 가구 수 비율도 78%에 달한다. 그동안 무주택자만 디딤돌 대출이 가능했지만 이번 조치로 기존 주택을 처분하려는 1주택자도 혜택을 볼 수 있다. 단 대출한도는 2억 원까지며, 부부합산 연 소득 6,000만원(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7,000만원)이하여야 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초과분에 대해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이라면 가급적 빨리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하는 게 좋다. 한도를 넘긴 대출은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으나 이번 조치로 담보대출 한도가 크게 늘어났다. 주로 2011년까지 대출을 받은 후 집값이 떨어진 경우다.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 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는 1금융권인 은행으로 갈아타기 전 눈치작전이 필요하다. 금융기관 대출자는 대출 당시 담보 설정 비용이나 대출 후 3년 이내 대출금을 갚으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하며 은행보다 2금융권은 이런 비용이 더 비싸다. 은행의 중도상환 수수료는 1.5%, 2 금융권은 2~4% 정도다. 예를 들어 저축은행에서 5년 약정으로 1억 원을 연 9%대로 빌렸다면 은행에서 평균 연4%대로 갈아탈 수 있다. 이 경우 이자비용은 9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500만원 절약된다. 다만 저축은행 중도상환 수수료가 200만~400만원까지 들고 이미 낸 설정비와 은행 대출을 받는데 드는 설정비를 계사해야 한다. 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은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더라도 갈아타는 게 이익이지만 일부는 더 손해인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비용을 감수하고 이자를 줄이는 게 낫다고 판단하더라도 기다리는 게 좋다. 한국은행의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은행은 보통 수신(예금) 금리를 먼저 낮춘 후 여신(대출) 금리를 낮춘다. 업계에서는 9월 말까지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한 두 번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현재 금리는 가장 낮은 편으로 내년부터는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간 많은 돈을 빌릴 경우 고정금리로 묶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카드는 한 명이 몰아 써야= 세법개정에 따른 절세효과 역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1년 간 체크카드로 소비를 늘린 액수에 대해 소득공제율이 10% 포인트 확대되고 현재 400만원인 사적연금의 세액공제 한도 역시 늘어난다. 생계형저축(60세 이상·장애인 등)의 비과세한도 또한 현재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증가한다.
체크카드의 경우 씀씀이를 늘려야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 중 한 사람에게 결제를 몰아주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제 한도는 현행 300만원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본래 씀씀이가 컸던 사람은 큰 절세 효과를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적금은 6개월 씩 짧게=새 경제팀의 정책 추진력이 살아난 상황인데다 한은의 금리 인하 후 시중 금리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적금은 6개월씩 짧게 가져가는 게 좋다. 최영아 과장은 “미국을 비롯해 해외 선진국의 금리는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우리도 금리 인하 요인인 원화 강세가 주춤하기 때문에 (한은이 한 번 내린 후 추가 인하 없이) 시중 금리 반등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장 이자를 많이 준다고 2~3년씩 돈을 적금에 묶어두는 것은 손해”라고 강조했다.
이미 자산가들의 관심은 금융에서 부동산으로 몰린 상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내려간 데다 새 경제팀의 부동산 부양책에 기대를 걸기 때문이다. 이영아 IBK기업은행 PB고객부 과장은 과장은 “자산가들이 올해 초에는 절세 채권 등을 많이 샀지만 이제는 좋은 상가에 줄 서는 상태”라면서 “수시 입출금 통장에 돈을 넣어두고 여차하면 투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재건축 급매물에 관심을= 재건축 시장 역시 재테크족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서울·수도권 재건축 사업장에 적용된 ‘주택의무건설비율’을 완화하기로 했다. 재건축 사업을 앞둔 주민 입장에서는 사업의 자율권이 더 커지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재건축단지의 까다로운 안전진단 심의기준도 대폭 완화할 방침.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의 주요 노후 아파트들이 이 대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재건축사업의 사업성이 많이 낮아진만큼 현재 가격과 추가분담금, 완공 후 시세 등을 따지라고 조언한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재건축 시장이 예전처럼 단기에 시세 차익을 거두기는 어려운 구조인 만큼 실거주 여부 등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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