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 3ㆍ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늘어난 1,08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828억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로, 분기별로는 지난해 1ㆍ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2조4,825억원, 1,217억원으로 지난해 3ㆍ4분기보다 각각 34.2%, 46.1% 늘었다. 올 2ㆍ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9.2%, 영업이익은 125.2%, 순이익은 169.8%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기초유분, 가소제 가격 상승 등으로 석유화학 부문이 2ㆍ4분기 55억원 영업손실에서 3ㆍ4분기 6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보전자소재도 수요 증가와 함께 가동률이 늘어나면서 2ㆍ4분기보다 44.3% 증가한 1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산업재 부문은 자동차 업계의 노사분규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41.5% 감소한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김재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ㆍ4분기에는 건설자재 성수기로 접어드는데다 석유화학ㆍ정보전자소재 등도 최소한 3ㆍ4분기 수준은 넘어설 것으로 보여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0.24% 상승한 4만1,2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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