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 관악을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지난 2014년 2월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문제가 제기된 후 1년 넘도록 기재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면서 "매우 중요한 상임위인데 가동되지 않으면서 중요한 법안들이 지금 통과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기재위는 안홍철 KIC 사장이 2012년 대선 전 트위터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 등을 원색적으로 비방한 글을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기재위 의사 일정에 응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도 기재위는 KIC의 업무보고를 받지 않고 있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어제(19일)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KIC 사장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지 못하는 정부와 청와대를 강력히 질타했다"면서 "이 문제는 여당 원내대표인 제가 책임지고 앞으로 처리할 테니 기재위의 정상화를 위해 야당도 적극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재위에는 연말정산 보완책과 관련한 법안을 비롯해 사회적경제기본법·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이 계류돼 있다. 주요 경제 관련 법률을 심의·의결해야 하다 보니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게 여당 입장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에서는 안 사장의 거취 문제가 정리되는 게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예 기재위 소속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KIC를 폐지하고 한국은행에 흡수하는 내용의 KIC 폐지 법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에 기재위 관계자는 "'안홍철 문제'는 이제 기재위의 손을 떠났다. 원내지도부선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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