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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중소형주 투자자 '울상'

지수상승 불구 업종지수 연일 하락세<br>대형주등 주도주는 급등 '차별화 심화'


코스닥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종목별 차별화가 심해지면서 ‘달리는 말’에 오르지 못한 투자자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일 급등세인 NHN을 비롯한 대형주나 태양광주나 조선기자재주 등 장세 주도주를 보유한 투자자는 미소를 짓지만 이외의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상승장 속에서 더욱 깊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과 외국인의 매수전환기가 겹치면서 이 같은 종목별 차별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코스닥 시장은 3.01포인트가 올랐으나 하락한 종목이 604개에 달하며 상승한 종목(348) 보다 월등히 많았다. 유가증권도 317개가 오른 반면 477개 종목이 떨어지는 장세를 연출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 기업들의 개별 실적과 기관 및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훨씬 심해지고 있다. 이날 코스닥의 업종지수를 보면 시총 상위 100개기업을 대상으로 한 코스닥 100지수는 상승률이 전날에 비해 1.33%에 달했다. 그러나 중형주인 코스닥 300지수는 0.68% 하락했고 소형주 지수도 0.40% 내렸다. 대형주는 연일 오르고 소형주들은 반대로 하락하는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대체로 실적이 뒷받침해주는 대형주 중심으로 기관이나 외국인의 러브콜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일 급등하고 있는 NHN은 이날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6.17%나 올랐다. 소디프신소재 등 태양광주도 이날 전날에 비해 소폭 떨어졌으나 5일전에 비해 12% 가량 급등한 상태다. 이어 조선기자재주들 또한 전날에 비해 4.8% 상승하며 5거래일만에 10% 이상씩 올랐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코스닥 대ㆍ중ㆍ소형주 지수의 상승률을 비교해본 결과 종목별 편차는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다. 코스닥 100 지수는 이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며 상승률이 10.9%에 달했다. 그리고 중형주는 6거래일이 오르며 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형주는 되레 8거래일이 하락하며 하락률이 2.3%에 달했다. 이 사이 코스닥 지수가 4.7% 가량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종목간 편차가 심해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강세가 눈에 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실적발표 시즌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커 단기적으로 대형주 중심의 투자전략을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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